풍만한 몸매로 고전을 패러디한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전
- 박정환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사람의 몸을 풍만한 형태로 재해석해 감성을 자극하는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회가 오는 11일부터 10월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콜롬비아의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80)는 고전 명화를 패러디해 중남미 문화를 생생하고 다양하게 표현해왔다. 보테로가 그린 육체가 풍만한 사람들은 우스꽝스럽게 보이면서도 인간의 천태만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보테로는 체계적인 미술 교육을 받은 엘리트가 아니었다.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유명 화가의 화집을 보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갔다. 보테로는 유럽과 미국 등지를 다니며 공부했고 결국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했다.
대표작 '발레 바의 무용수'는 드가(Edgar De Gas 1834~1917)의 '발레리나'를 패러디한 그림이다. 드가는 사실적인 방식으로 발레리나를 그려내 당대의 대중과 비평가들에게 충격을 줬다. 보테로도 드가처럼 발레리나가 벽 전면의 거울 앞 바에서 연습하는 장면을 담았다. 보테로의 작품에서는 비대해진 몸이 만들어낸 부자연스러운 자세와 그런 자세를 우아하게 유지하려는 힘겨운 노력이 잘 드러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테로가 1970년대 이후부터 2004년까지 그린 작품이 소개된다. 유머감각과 화려한 색채, 특히 중남미의 정서를 살린 다채롭고 흥미로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발레 바의 무용수', '영부인' 등을 비롯해 보테로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회화작품 90점이 소개된다.
가격 5000~1만3000원. 문의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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