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황덕호의 이색 콘서트, '하루키 뮤직룸'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음악을 들려주는 콘서트 '하루키 뮤직룸'이 5월 31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리며 전세계적으로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한 일본의 소설가이다.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재즈평론가 황덕호가 공동사회를 맡아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동진은 이번 콘서트에서 빛나는 입담으로 하루키 소설 뿐 아니라, 영화나 책 만큼이나 조예가 깊은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회당 15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출판 관련 팟캐스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빨간책방'의 사회자이기도 하다. 공동사회자인 황덕호는 KBS 클래식 FM '재즈수첩'의 진행을 맡고 있다.

서울시향의 부지휘자 최수열이 지휘하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1Q84'의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로 웅장하게 포문을 연다. 앙상블 디토의 전 멤버로 리스트의 서정과 기교를 잘 표현하는 피아니스트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지용이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르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 나오는 리스트의 '순례의 해'를 들려준다.

이와 함께 존 콜트레인 '마이 페이버릿 싱스'(My Favorite Things), 빌 에반스의 '왈츠 포 데비'(Waltz for Debby) 등 하루키 소설 속 재즈 넘버들도 선보인다.

또한 '하루키와 노르웨이의 숲을 걷다'를 쓴 작가 임경선이 '상실의 시대'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해변의 카프카' '1Q84'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등 하루키의 작품 세계를 알리는 글을 써 공연에 힘을 싣는다.

가격 3만~8만원. 문의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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