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협·332명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예술감독 임명 철회하라…전문성 부족"
예술계 성명 발표…개인·단체 연대 서명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계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초대 수장 인사에 반발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아시테지 코리아)를 비롯한 국내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인들은 지난 11일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선임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연대 서명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11일 어연선 전 광명문화재단 대표를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초대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임명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전문 공연의 창작·제작과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국립예술단체다. 전신인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2011년 출범한 이후 약 15년간 연구와 창작, 작품 개발, 관객 연구 등을 이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독립된 별도 극단으로 분리·개편됐다.
예술계는 일반 공연예술 경력과 별개로, 해당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과 축적된 경험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은 관객의 특성과 문화적 권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독립적인 전문 예술영역"이라며 "어떠한 기준과 과정을 통해 초대 예술감독의 전문성과 적합성을 검증했는지 문체부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문제 제기는 특정 개인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이 15년간 축적해 온 전문성과 공공적 역할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나아가 국가가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을 하나의 독립적인 전문 예술영역으로 인정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라며 현장이 납득할 만한 절차를 거쳐 전문성과 철학, 비전을 갖춘 인사를 다시 선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명 발표 후 시작된 연대 서명에는 13일 오후 6시 기준, 한국인형극협회 등 8개 협회와 332명의 개인·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공연예술계는 문체부가 임명을 철회하고 새로운 인사를 선임할 때까지 연대 서명과 시민 호소 등 다양한 방식의 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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