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히어로 '슈퍼맨' 공동 작가 조 슈스터 출생 [김정한의 역사&오늘]

1914년 7월 10일

조 슈스터. (출처: DC Comics (Unknown photograph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14년 7월 10일, 전 세계 대중문화 역사에 영원히 남을 인물이 세상에 나왔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의 영웅 '슈퍼맨'(Superman)을 공동 창조한 만화가 조 슈스터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날이다.

슈스터의 예술적 감각은 1938년 만화 잡지 '액션 코믹스(Action Comics) #1'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그가 그려낸 슈퍼맨의 강인한 체구, 역동적인 비행 동작, 그리고 가슴에 새겨진 선명한 'S' 문양은 전 세계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슈스터는 당시의 대공황이라는 암울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평범한 시민을 대변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절대적 존재를 완벽한 시각 언어로 구현해 냈다. 그는 작가 제리 시겔과 손잡고 외계에서 온 이 영웅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완성하며 현대 만화 산업의 기틀을 다졌다.

조 슈스터가 구축한 시각적 유산은 만화책의 지면을 넘어 미국 애니메이션 역사에도 심대한 발자취를 남겼다. 1940년대 초, 맥스 플라이셔와 데이브 플라이셔 형제의 플라이셔 스튜디오가 제작한 극장용 '슈퍼맨'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슈스터의 역동적인 화풍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왔다.

슈스터가 창조한 영웅의 비행 자세와 힘의 표현은 애니메이터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됐다. 플라이셔 스튜디오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결합해 당시로서는 경이로운 수준의 유려한 움직임을 낳았다. 또한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기술적 도약을 이뤄냈을 뿐만 아니라, 이후 제작된 수많은 SF 및 영웅 서사 애니메이션의 시각적 교과서가 됐다.

슈스터의 캐릭터 디자인은 평면의 만화가 스크린 위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 유기적 생명체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증명한 결정적 계기였다. 그가 남긴 영웅의 원형은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애니메이션 감독과 디자이너들에게 끝없는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 문화의 가장 강력한 아이콘으로 살아 숨 쉬고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