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콘진원장 "더욱 새로운 넥스트K를 보여드리겠다"…첫 공식행사서 강조
김윤지 원장 '넥스트K' 3대 과제 제시…IP·AI·금융이 성장 방정식
콘텐츠산업포럼 17~19일까지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K-콘텐츠의 지속 성장 방안을 17일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제시했다. 19일까지 열리는 '2026 콘텐츠산업포럼'은 김 원장의 취임 이후 첫 공식행사라서 주목을 끌었다.
김윤지 콘진원장은 이날 K-콘텐츠가 세계인의 일상 속에서 소비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면서도 더 치열해진 경쟁에 맞서 새로운 성장 공식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IP와 AI, 세계화, 정책금융을 축으로 "더욱 새로운 넥스트 케이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IP와 AI를 동력으로 K-콘텐츠의 체질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문화적 경계와 지리적 경계에 갇히지 않고, 세계 시장에 더 많은 이용자와 만나는 넥스트 케이 시대를 만들어 가려면 IP와 AI를 동력으로 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콘텐츠 산업의 핵심 자산으로 독창적인 지식재산(IP)을 꼽았다. 그러면서 콘진원이 지난해 방송·영상뿐 아니라 웹툰과 애니메이션 등 IP 중심 전주기 지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 8000억원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인공지능은 창작을 확장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영화 '중간계'와 세계 최대 규모 공연장 '스피어'를 통한 AI 콘텐츠 제작 지원, CES 최고혁신상 수상과 사업화 성과를 거론하며 제작과 연구개발, 유통, 마케팅 전 과정의 기술 혁신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 공략은 한류 연관 산업까지 묶는 방향으로 고도화해야 한다고 김 원장은 말했다. 그는 "케이 콘텐츠는 뷰티, 푸드, 소비재 등 케이 컬처와 연관 산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핵심 엔진"이라며 세계화 확대를 두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김 원장은 콘진원이 한류 박람회 등 해외 현지 마케팅 사업을 주도해 지난해 K-컬처 수출액 6억3000만 달러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 28개 해외 비즈니스 거점을 중심으로 국가별 수요에 맞춘 현지 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정책금융은 우수한 IP와 기술을 산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기반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우수한 IP와 기술이 있어도 이를 성장시킬 재원이 없다면 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 강화를 세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책 펀드 7318억원을 조성해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공급 확대 정책을 발표한 점도 짚었다. 김 원장은 정부의 정책금융 강화를 뒷받침해 콘텐츠 기업의 성장 기반과 민간 투자 유치 기반을 함께 넓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콘진원의 콘텐츠 특화 보증을 통해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같은 작품이 국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배급·유통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업 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성장 단계별 투자 생태계를 조성해 산업의 혁신과 도전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서 17년간 일하며 콘텐츠 산업 관련 연구와 정부 정책 자문에 참여했다. '케이-콘텐츠 수출 경제효과 연구'와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금융 인프라 조성 방안' 등을 맡아 수출 효과와 해외 진출 기반을 다뤘다.
그는 서울대에서 인류학 학사와 경제학 석사, 박사를 받았고 한겨레IT와 이코노미21 기자, LG-EDS 시스템엔지니어로도 일했다. 2025년부터는 대통령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IP와 AI 정책, 금융을 3일간 묶어 논의하는 자리로 꾸렸다. 김 원장은 "글로벌 IP, AI, 정책금융은 K-콘텐츠의 미래와 연결된 하나의 성장 방정식"이라며 "강력한 IP가 기술과 만나고 새로운 재미와 감동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며 금융이 그 성장을 뒷받침할 때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여는 이번 포럼은 정책과 게임, 방송, 음악, 패션, 기술 분야 발제와 토론으로 이어진다. 첫날에는 이상봉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과 송호준 아모레퍼시픽재단 사무국장이 발표하고, 이후 세션에서는 게임·음악·패션·공연·금융·AI 융합 전략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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