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억대 기부 이유는…"공무원 부모님, 떵떵거리며 쓰고 싶지 않다고"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문근영이 데뷔 이후 억대의 기부를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문근영은 지난 2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수억 원의 기부를 할 수 있었던 이유에 할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문근영은 데뷔 후 약 10년간 할머니가 매니저 역할을 해온 사실을 밝혔다. 할머니는 코펠과 쌀, 3분 카레를 항상 가지고 다니며 촬영이 끝난 문근영에게 따뜻한 밥을 해 먹였다. 문근영은 "밥 먹을 시간이 없으니까 촬영하고 있으면 밥을 하신다, 촬영이 끝나면 '이리와 밥 먹어라'고 해 밥 먹고, 스태프의 생일이 있을 때는 미역국을 끓여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에 유재석은 "얘기만 들어도 울컥하다, 밥도 싸와서 먹으면 되지만 현장에서 뜨끈한 밥을 먹이고 싶으셔서 그런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문근영은 "그렇다, 나는 열심히 촬영하고 끝나면 같이 (할머니를 도와) 촬영장 청소하고 스태프분들에게 믹스 커피 해드리고 했다, 김해숙 선배님이 '가을동화'에서 내 친엄마로 나오셨는데 그 뒤에 만났을 때 '나는 할머니가 끓여주신 라면을 잊을 수 없어' 하실 정도였다"고 할머니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에 대해 떠올렸다.

문근영은 할머니가 자신의 멘토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할머니가 항상 책을 보시고 나에게도 좋은 책이 있으면 '이 책 한 번 읽어봐' 해서 나도 읽었다, 내가 인기도 많아지고 사람들의 관심도 많이 받고 어디를 가나 이쁨을 받으니까 (할머니가) 항상 하신 말씀이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네가 빈 수레가 되지 않으려면 마음을, 내면을 채워야 한다'고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자만하지 말라고, 이게 다 네 것처럼 보이지만 네 것이 아니라'고, '이건 잠시 들렀다 지나갈 일일 수 있다'고, 그래서 여기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할머니의 영향으로 문근영은 10대 시절부터 기부를 꾸준히 실천해 왔다. 그는 "할머니는 인생을 살 때 베풀고 살아야 한다는 주의가 강하신 분이었다, 할머니는 힘든 시절에도 베풀 수 있으면 베푸는 쪽을 선택한 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엄마 아빠가 두 분이 공무원이셨다, 내가 어린 나이에 갑자기 큰돈을 벌게 됐다, (부모님이) 이 돈을 우리가 함부로 떵떵거리며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 네가 밤새워서 애써가면서 열심히 번 돈인데 그렇게 쓸 수 없다고 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같이 기부하면 좋지 않겠냐, 해서 그때부터 기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