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BTS 공연 '고액 암표 의심' 4건 105매 확인…경찰 수사 의뢰

중복 포함 1868장 게시글 확인…고양 1853장·광화문 15장 집계
민관협의체 출범 뒤 첫 후속조치…온라인 중고 플랫폼 집중 모니터링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컴백을 알리는 홍보물이 설치되어 있다. 서울시는 22일 광화문광장 자문단회의에서 BTS의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공연인 'BTS 2026 Comeback Show @ Seoul'에 대해 조건부로 사용을 허가했다. 2026.1.22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방탄소년단(BTS) 광화문·고양 공연에서 고액 암표 의심 4건 105매를 확인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민관협의체 출범 뒤 첫 후속조치다.

문체부는 주요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을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불법 암표 판매가 의심되는 4건 105매를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1인 1매, 양도 불가 예매 정책을 위반한 판매 게시글을 다수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매 개시일인 2026년 1월 23일 이후 누적 기준으로 암표 판매 게시글을 통해 확인한 티켓이 중복 포함 1868장이라고 밝혔다. 공연별로는 고양 공연 1853장, 광화문 공연 15장이다.

플랫폼별로는 중고나라 1413장, 티켓베이 455장으로 집계됐다. 문체부는 같은 판매자가 동일한 내용의 게시글을 여러 차례 올리거나 1개 게시글에 구역이 다른 티켓 여러 장을 함께 올린 경우도 장수로 집계돼 일부 중복이 포함됐다고 했다.

수사 의뢰 대상은 동일 회차 티켓 여러 장을 확보한 뒤 고액의 웃돈을 붙여 판매하겠다는 등 불법적 암표 판매가 의심되는 4건 105매다. 문체부는 해당 사례를 고액 암표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암표를 사도 사실상 관람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광화문 공연에서 모바일 정보무늬(QR코드)로 입장하고 캡처 사용을 막으며 최초 스캔 뒤 재발급·재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입장 단계에서 지정 신분증으로 본인확인을 한 뒤 훼손 시 재부착이 어려운 팔찌를 착용하고, 이동 때마다 팔찌 확인을 진행하며, 입장 뒤에도 무작위 본인확인을 해 적발 시 퇴장 조치를 한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주최 측은 온라인 게시물 등을 모니터링해 예매 정책 위반 거래를 적발하면 소명 불응 또는 실패 때 취소 조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암표를 사면 비싼 값을 치르고도 입장하지 못할 수 있고 판매자 잠적 등 사기 피해 위험도 크다고 했다.

문체부는 암표 근절을 위해 제도 정비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해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부정거래를 금지하고 판매금액의 최대 50배 이하 과징금, 신고포상금, 사업자의 부정거래 방지조치 의무 등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개정 법률은 2월 27일 공포했고 8월 28일 시행한다.

문체부는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의 추가 예매가 오는 12일 오후 8시에 예정된 만큼 전후로 암표 판매 게시글과 사기 가능성이 늘 수 있다고 봤다. 문체부는 주최 측과 예매처, 플랫폼에 예매 정책 위반 게시물 삭제와 현장 본인확인 강화를 요청했고, 매크로 이용 부당거래 의심 사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정상생센터 내 암표 신고센터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암표는 건전한 공연 시장의 유통 질서를 교란하고, 대중문화에 대한 팬들의 순수한 애정을 악용하는 사회적 문제"라며 "이번 수사 의뢰를 시작으로 암표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이어가 공정한 관람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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