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장항준이야, 주소 보내"…'왕사남 800만' 돌파 속 단역배우가 전한 미담

배우 김용석 인스타그램
배우 김용석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8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장항준 감독의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배우 김용석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왕과 사는 남자'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영화에서 판한성부사 유귀산 역으로 출연한 소회를 밝히며 촬영 당시 겪은 일화를 전했다.

김용석은 "영화 촬영 중 감독님과 모니터를 하러 이동하다 며칠 전 아기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말씀드렸다"며 "감독님께서 '용석아 핸드폰 줘봐. 내 번호 알려줄 테니 집 주소 알려줘. 기저귀 보내줄게. 처음에 기저귀 엄청 많이 필요하거든'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당시 의상 때문에 휴대전화를 바로 꺼내지 못했지만 그 말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했다고 했다.

이어 "다음날 '용석아 나 장항준이야. 집 주소하고 아기 쓰는 기저귀 종류 찍어줘'라는 연락이 왔다"며 "촬영으로 바쁜 상황에서도 제 개인 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주셨고 집으로 기저귀를 두 박스나 보내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자로 살아오며 느낀 외로움과 아빠가 된 뒤 가장으로서의 부담감, 나에 대한 불안함이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며 "그날 이후 마음속으로 감독님을 응원하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우 김용석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영화가 공개된 지금도 감독님의 작품이 더 흥행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6일째인 이날 누적 관객 수 800만6326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개봉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 주신 관객들께 감사하다. 800만이라는 숫자는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상상해 본 적 없는 기록이다.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