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 출생 [김정한의 역사&오늘]
1835년 11월 25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35년 11월 25일, 스코틀랜드 던펌린에서 태어난 앤드루 카네기는 미국 산업사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가난한 직조공의 아들로 태어난 카네기는 1848년 가족과 함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러게니로 이주했다.
미국에 도착한 후 카네기는 13세의 나이에 방적 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이후 피츠버그의 전신 회사에서 전신 기사로 일하며 특유의 근면함과 명석함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철도 회사의 핵심 인물인 토마스 A. 스콧의 비서 겸 전신 기사로 발탁되어 철도 산업에 발을 들였다. 철도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카네기는 유전, 철도 침대차 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여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 특히 철강 산업이 미국의 성장 동력이 될 것임을 예견했다.
남북전쟁 이후, 카네기는 철강에 집중하며 1870년대 초 카네기 철강 회사의 모태를 설립했다. 그는 혁신적인 베서머 제강법을 도입하고, 원료 채굴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수직 통합하여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1890년대 카네기 철강은 미국 철강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거대 독점 기업으로 성장했다.
카네기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평생 모은 부를 사회에 환원한 것이다. 1901년, 그는 자신의 철강 회사를 J.P. 모건에게 4억 8000만 달러에 매각하고 은퇴했다. 이후 그는 '부의 복음'(The Gospel of Wealth)이라는 신념에 따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전념했다.
그는 평생 약 3억 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는 2500개 이상의 공공 도서관 건립, 카네기 멜런 대학교 설립, 그리고 카네기재단 및 카네기 국제 평화 재단 설립 등으로 이어졌다. 1919년 8월 11일 세상을 떠났지만, 카네기의 유산은 미국의 교육, 과학, 예술 및 국제 평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현대적 박애주의의 선구자로 기억되고 있다.
acen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