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전유물이던 우주공간에 여성 최초로 발을 들이다 [역사&오늘]

6월 16일,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여성 최초의 우주비행 성공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출처: NASA-Starchild, 1968,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63년 6월 16일, 소련의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보스토크 6호에 탑승해 우주공간으로 나가며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가 됐다. 우주 탐사 역사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큰 발자취를 남긴 순간이다.

테레시코바는 1937년 3월 6일, 소련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낙하산 점프에 열정을 보였고, 이는 훗날 우주비행의 꿈을 키우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1961년 유리 가가린의 인류 최초 우주비행 성공 소식을 접한 후, 우주로 가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품었다.

당시 소련은 우주 경쟁에서 미국을 앞지르기 위해 여성 우주비행사 선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 테레시코바는 수많은 지원자 중 뛰어난 신체 능력과 정신력을 인정받아 훈련생으로 선발됐다.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치며 그는 우주 환경에 적응하고 비행 기술을 습득했다.

마침내 테레시코바는 보스토크 6호에 몸을 싣고 인류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이라는 역사적인 임무를 시작했다. 그는 우주에서 지구의 아름다움을 관찰하고, 무중력 상태에서의 신체 반응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과학적 임무를 수행했다. 약 3일간의 비행 동안 그는 지구 궤도를 48바퀴 돌았다. 당시 미국 남성 우주비행사들이 기록한 비행시간을 전부 합친 것보다 긴 시간이었다.

우주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테레시코바는 소련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그는 여러 훈장과 명예를 받았으며, 정계로 진출했다. 또한 여성의 권익 신장과 평화를 위한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국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테레시코바의 비행은 소련의 우주 기술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전 세계 여성들에게 큰 감명을 줬다. 그는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현실로 만든 여성의 상징이 됐다. 테레시코바의 우주 비행은 과학적 업적을 넘어, 사회적, 문화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그의 용기와 도전 정신은 오늘날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