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반가사유상, K-메타버스 제페토에 등장
국립중앙박물관, 가상 박물관 '힐링동산' 공개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국보 반가사유상이 메타버스로 구현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8일부터 K-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가상박물관을 구축하고 월드맵 '힐링동산'(feat.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제페토 '힐링동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2점이 함께 존재하는 가상세계, 즉 메타버스이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공, 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가 생산활동과 사회생활 등 일상을 영위하는 3차원 가상세계, 일종의 '가상 속 현실 세계'를 뜻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관람객과의 만남이 제한되고 비대면 활동의 영역과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에 기반한 메타버스 콘텐츠의 소통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이에 따라, 디지털과 온라인에 기반한 새로운 경험 및 소통에 익숙한 'Z세대'와 한국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유형의 가상 박물관 구축을 제페토와 함께 시도했다.
제페토는 전 세계 2억명 이상의 누적 가입자와 90%의 해외 이용자, 80%의 10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제페토 '힐링동산'에서는 반가사유상은 박물관 전시실이 아닌 자연의 빛이 가득한 평화로운 야외의 자연 환경 속에 존재한다.
뭉게구름이 피어난 하늘, 풀과 사계절 꽃이 만발한 들판, 잔잔한 호수, 아름드리 나무등과 함께 하는 반가사유상의 공간은 '힐링'이라는 가치의 세계관에 기반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가상 박물관'이다.
방문자는 '힐링동산'에서 여러 가지 퀘스트(과제)를 완수함으로써 반가사유상에 가까이 다가가 대면할 수 있다. 반가사유상의 자세를 따라하며 함께 셀피 촬영을 하기도 한다. 또한 퀘스트 뿐 아니라 함께 어울려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 나누고 사진과 영상을 제작해 자신을 표현하고 공유할 수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존의 가상 박물관이 현실을 복제하거나 재현하는 방식에 집중되었던 것과 확연히 다른 점"이라며 "참여자는 이 세계 안의 대상과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가능하며 다른 이들과 실시간 소통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가사유상 브랜드관 조성과 맞물려 추진된 이번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이 박물관 문화유산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 친근하고 새롭게 전해 박물관의 잠재 고객을 확대하고 반가사유상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힐링동산을 공개 이후 4일간 95만명 이상이 방문했고, 이 중 93% 이상이 해외 방문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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