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의 기억' 감독·세월호 유족, 명찰 목에 걸고 레드카펫 입성

(LA=뉴스1)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이승준 감독이 연출한 '부재의 기억'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세월호 유족과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았다.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부재의 기억' 팀이 레드카펫에 올랐다.
이날 이승준 감독은 세월호 유족인 단원고등학교 2학년 8반 장준형군 어머니 오현주씨와 2학년 5반 김건우군 어머니 김미나씨, 감병석 프로듀서와 함께 참석한 가운데,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어머니들은 두 아들의 명찰을 목에 걸고 레드카펫을 밟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현재 아카데미 시상식 본상 후보로 지명된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의 현지 일정에 함께 하고 있다. 특히 두 어머니는 제작사의 지원 없이 자비로 현지 일정에 합류, '부재의 기억'과 세월호 참사를 전 세계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에게 전하는 데 힘쓰고 있다.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소재와 원인에 집중하는 기존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당시 현장의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2014년 4월16일 그날의 현장에 고스란히 집중하며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2018 미국 뉴욕 다큐영화제(DOC NYC)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수상한 후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는 새 역사를 썼다.
한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9일 오후(한국시간 10일 오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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