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대학교에 '대나무숲'이 생겼다고?
- 손근혜 인턴기자,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손근혜 인턴기자 최진모 디자이너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우화 속 이야기처럼, 이젠 대학교에서도 자신의 속내를 은밀히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생겼다. 대학마다 SNS상에 '대나무숲'이 생겨나면서 익명의 제보자들이 자신의 고민이나 속마음을 고백하고 토론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학내 비공식 커뮤니티여서 보다 자유롭고, 페이스북 창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접근성도 높다.
특히 6월 마지막 주말에 있었던 ‘퀴어 문화 축제’와 더불어 미국 연방법원의 ‘동성 결혼 합법화’ 결정이 잇따르면서 각 학교 커뮤니티마다 ‘동성애’를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는 고백 글이 소개되기도 하고, 동성애 찬반에 관련된 제보엔 댓글이 무려 192개나 달렸다.
2013년 12월, 서울대를 시작으로 전파된 ‘OO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는 현재 대학마다 퍼져 개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페이지의 인기 비결은 단연 ‘접근성’이다. 기존에 학교마다 존재했던 공식 커뮤니티는 웹 기반이었다면 비공식으로 운영되는 대나무숲은 ‘페이스북’을 통해 운영되면서 이용자들이 보다 자주, 쉽게 접할 수 있다. 10명 내외로 구성된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자들은 특정 시스템을 통해 제보 받은 사연들을 선별하고 페이지에 게시한다. 제보는 익명으로 이뤄지지만 댓글 등의 피드백은 실명으로 달리는 경우가 많아 보다 진지하고 정제된 내용들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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