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162, 3140, 13만, 2.8억…'韓 최초'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성료

29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폐막
162개국 3140명 참가…대한민국관 큰 인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폐회식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김정한 기자 = 신규 세계유산 25건, 162개국, 3140명, 13만여 명, 2억 8000만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1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와 공동 개최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지난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폐회식을 열고, 29일 최종 결정문을 채택하며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9일 개회식을 연 이번 위원회는 20일부터 본회의를 진행했으며, 차기 개최지로는 튀르키예를 선정했다.

1988년 우리나라가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최초로 개최한 이번 위원회는 역대 최고·최다 기록을 썼다. 전 세계 162개국에서 3140명이 등록해 역대 가장 많은 참가자를 기록했다. 특히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이 자국 최초의 세계유산인 '코모로 고대 술탄국의 메디나' 등재를 축하하기 위해 방한하면서 세계유산위원회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 정상이 회의에 참석하는 기록도 남겼다.

위원회 기간 운영된 '대한민국관'에는 35개 기관이 참여해 45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 동안 13만 7422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장 팝업 스토어인 '케이(K)-헤리티지 스토어'는 2억 8275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관에서 진관사 국행수륙재보존회 부스를 찾은 어린이들이 한지로 불두화 꽃을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진관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27 ⓒ 뉴스1 윤일지 기자

이번 위원회에서는 기후변화와 전쟁 등 세계적 위기 속에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재확인했다. 문화유산 19건, 자연유산 5건, 복합유산 1건 등 모두 25건이 새롭게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2021년 갯벌을 세계유산에 등재시킨 데 이어 이번에 고흥·무안·서산·여수 갯벌 등 서남해안 갯벌 4곳을 추가로 등재해 갯벌 영역을 대폭 넓혔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거점이자 다양한 해양 생태계의 터전으로서 뛰어난 자연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한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29일 폐회식 무대에서 "유산이 지나간 옛것이 아니라 인류가 함께 가꿔야 할 미래 자산"이라며 "각종 재난과 갈등이 이어지는 시기일수록 유산 보존을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감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도 한국이 지속 가능한 유산 활용과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49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027년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가 결정된 뒤 외국 대표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7.25 ⓒ 뉴스1 부산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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