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친필 원고 88장, 부산광역시 등록문화유산 됐다
"독보적인 학술 가치와 역사성 인정"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현대 한국 불교의 상징이자 수많은 이에게 정신적 울림을 주었던 성철(性徹, 1912-1993)스님의 생전 흔적이 공인된 문화유산으로 남게 됐다.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해월정사(회주 진동업 스님)는 그간직해 온 '성철스님 친필 원고 일괄' 88장이 최근 부산광역시 등록문화유산으로 공식 등록됐다고 17일 발표했다. 부산시 문화유산위원회는 이 자료들이 지닌 독보적인 학술 가치와 역사성을 깊이 인정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등록으로 성철스님의 가르침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 친필 원고 안에는 성철스님이 평생을 바쳐 추구한 수행관과 깊이 있는 불교 철학은 물론, 후학들을 위한 교육과 대중 포교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친필 원고는 성철스님의 손때가 묻은 육필 원본이라는 점에서, 스님의 사상적 깊이를 직접 확인하고 연구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자료다. 해월정사는 이번 지정을 발판 삼아 원고를 더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관련 연구와 전시를 위한 기틀을 단단히 다질 예정이다.
해월정사의 동현욱 총무국장은 "이번 문화유산 등록을 통해 성철스님의 거룩한 가르침이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인정받아 무척 기쁘다"고 설명했다.
해월정사는 앞으로 봉훈관 안에 마련된 친필 전시실인 '시월전'에서 일반 시민과 불자들이 성철스님의 가르침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넓혀갈 계획이다.
불교계의 큰 어른 성철스님의 유물이 지역의 대표적인 불교문화 자산으로 거듭나는 것은 우리나라 문화계 전반에도 큰 힘이 된다는 평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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