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업그레이드'…문화융성·창조경제 거점 육성

교육·문화 커뮤니티 기능…'원 시티 원 북' 운동 확대
중기 정보서비스 강화…사서, 경단녀 시간제 확대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도서관에서 시민들과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위원장 최은주)가 14일 발표한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4~2018)은 도서관의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던 1차 종합계획에서 진일보, 도서관의 질적인 성장 내용을 담고 있다.

공공도서관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융성의 거점으로, 학교도서관은 교육의 장으로, 전문연구도서관은 중소기업 대상의 창조경제 기반으로 각각 활용된다. 도서관이 지역의 교육·문화 커뮤니티로서 중심 기능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2차 계획은 '행복한 삶과 미래를 창조하는 도서관'을 비전으로 ▲모두가 누리는 지식정보서비스로 국민행복 구현 ▲학습, 연구, 지식생태계 조성을 통한 창조역량 강화 ▲지식정보 기반 고도화를 통한 문화강국 실현 등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7대 추진 전략과 20개 정책 과제 및 92개 추진과제를 담았다.

7대 추진전략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도서관서비스 확대 ▲지식정보 취약계층 도서관서비스 강화 ▲국가도서관 정체성 및 역할 강화 ▲교육·학습 및 학술연구정보지원서비스 강화 ▲도서관 기반 확충 및 운영 내실화 ▲도서관 자원의 연계·공유·협력 체계 구축 ▲도서관 법·제도 정비 등이다.

제 2차 계획의 첫번째 추진 전략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도서관 서비스 확대'다. 정부는 도서관을 배움, 나눔, 소통의 지역 공동체 기반으로 구축해 생애주기별 평생 학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취업 및 창업정보, 건강정보, 독서정보 등 생활밀착형 지식정보를 제공하며 상담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유아에게는 북스타트 등 독서입문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어린이·청소년에게는 도서관 활용수업, 독서문화프로그램, 직업진로정보를 제공한다. 청장년에게는 취업·창업정보와 인문정신문화프로그램을 공급한다.

특히 노인의 문화 활동 증가 및 문화향유 수요 증대에 따라 노년층을 위한 건강정보, 재취업·창업정보, 재능기부·나눔 프로그램 등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은주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세종시 문체부 청사 기자실에서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4년~2018년)을 발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14.1.14/뉴스1 © News1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는 특히 '원 북 원 시티'(One Book One City)등 독서문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원 북 원 시티는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한개의 도시가 한권의 책을 선정해 도시 전체에 독서 붐을 일으키는 캠페인이다.

정부는 아울러 중소기업 대상 전문지식정보 서비스 확대로 창조경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공공 및 대학도서관과 테크노파크 간 연계·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내 중소기업 등에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애인, 외국인 주민, 저소득층, 노인 등 지식정보 취약계층에 대한 도서관서비스도 강화한다. 도서관에 매년 10개소의 다문화자료실을 조성해 다문화콘텐츠를 개발, 보급하고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병원도서관 시설 및 자료 등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 부대 독서시간 지정·운영 등 병영도서관 서비스도 강화한다.

도서관 핵심 인프라인 사서는 인력의 약 80%가 여성임을 감안, 경력단절 여성들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공공도서관 사서 배치는 2012년 1관당 2.4명에서 2018년 6명으로 확대, 사서 1인당 봉사대상 인구는 같은 기간 1만4176명에서 7576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사서자격 갱신제도(5년) 및 전문사서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1차 종합계획때와 마찬가지로 2차 종합계획에서도 공공도서관을 매년 50개씩 확충키로 했다. 1차 계획에서의 도서관 1관당 정부 예산은 약 580억원 정도로 전체 예산의 40%를 부담하며 나머지 60%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다. 2차 5개년 계획의 총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