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2.7톤 무색한 '쾌속질주'…지드래곤이 픽한 BMW 뉴XM

BMW M 브랜드 초고성능 SUV…가격 2억2190만원
4.3초면 시속 100㎞ 도달…호불호 갈릴 디자인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진행된 'BMW 뉴 XM' 출시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보통 빨리 잘 달리는 차라 하면 스포츠 쿠페나 날쌘 이미지의 차들이 많은데 '뉴XM'은 그런 이미지와 대비되는 비주얼이기 때문에 과연 어떤 스피드와 움직임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지난 28일 BMW M이 45년만에 선보인 초고성능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뉴XM의 앰배서더로 깜짝 등장한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G-DRAGON)이 전한 기대감이다. 그는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등을 소유한 자동차 매니아로 알려졌다.

이날 지드래곤이 기대하는 뉴XM을 직접 시승해봤다. 시승 구간은 서울 강남에서 미사리경정공원까지 편도 거리 약 18㎞다. 구간 대부분은 가솔린과 전기를 동시에 쓰는 복합모드로 주행했다.

◇대형 차체 압도하는 힘 있는 엔진…초고성능 제대로 뽐내

역시나 궁금했던 것은 '제로백 4.3초'였다. 최고출력, 최대토크를 끌어올리기 위해 적용됐다는 이런저런 복잡한 기술보다도 차의 성능을 직관적 표현하는 수치기 때문이다. 제로백은 자동차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뉴XM은 공차중량이 2750㎏인 대형 SUV다. 한눈에 보기에도 덩치가 큰데 전기모터까지 배에 숨기고 있다 보니 무게가 거의 3톤에 이른다. 몸집에서는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 현대 팰리세이드, 지프 체로키가 2톤 남짓이다.

가속 페달을 밟자 의구심은 단번에 해결됐다. 단순히 빠르게만 100㎞에 도달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형 SUV가 차체의 무게를 버거워 할 때 느껴지는 특유의 느린 반응속도가 없었다. 가속 중간에 자동차 게임에서 부스터를 켜듯 '우웅' 소리를 내며 차가 더 앞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운전자가 아닌 탑승자 입장에서는 다소 울렁인다는 느낌도 받았다. 전기차의 자랑 중 하나가 조용하고 힘 있는 주행이라지만 주행감은 또 다른 문제다. 이는 전기차보다는 SUV라는 특성이 강하게 작용한 듯했다.

초고성능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 주로 복합모드로 주행했지만 전기차 성능도 궁금했다. 뉴XM은 완충 시 62㎞를 순수 전기모드로 달릴 수 있다. 최대 시속은 140㎞다.

전기모드와 복합모드는 주행에 큰 차이가 없었다. 달리 말하면 복합모드에서 전기모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얘기기도 하다. 다만 코스 특성상 고속구간이 많지 않아 모드별 고속주행의 경험을 비교하기는 부족한 면도 있다.

BMW 뉴XM 전시차량 2023.3.28/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주행에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금색 테두리는 '글쎄'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다. 2억2190만원에 달하는 럭셔리카의 주 수요층을 고려한다면 디테일에서도 '부내'가 나야 한다. BMW가 페달 밟는 소리까지 세계적인 영화음악 작곡가와 협업해 만든 이유다.

호불호가 갈릴 지점은 분명했다. 일부 차종은 1978년 출시한 전설적인 스포츠 쿠페 M1을 오마주하는 의미에서 금색 테두리가 전면부 그릴 및 측면부 유리창 부분을 두르고 있다.

특히 시그니처 색과 대비해 금색 테두리가 유난히도 밝게 느껴졌다. 취향의 차이가 있다지만 옆에 같이 전시된 검은색 차종의 검은 테두리가 오히려 깔끔해 보였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오히려 BMW만의 세심함이 돋보였다.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야에 잘 들어왔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하면 자동으로 내비게이션이 계기판으로 들어왔다. 전방 카메라를 활용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도 활용도가 높았다.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의 모습 2023.3.28/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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