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8, 7월 그랜저 뛰어넘은 판매…세단의 새로운 강자되나
K8, 7월 6008대 판매…월간 판매량에서 3년 만에 그랜저 추월
그랜저, 내년 완전변경 모델 출시 유력…형제대결 주목
- 이균진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기아 K8이 7월 준대형 세단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기아에 따르면, K8은 지난달 총 6008대를 판매했다. 4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2만2063대다. 월간 판매량에서는 처음으로 중형 세단 K5(5777대)보다 많이 판매됐다.
K8은 K7의 후속 모델로 등장했다. K7은 지난해 4만1048대를 판매했지만 그랜저(14만5463대) 판매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2021년형 K7을 출시했지만 반등은 없었다.
K8의 등장으로 변화가 감지됐다. K7은 올해 1~3월 1500~2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4월 K8의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서 월 5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가 지속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특히 7월 판매량에서는 경쟁 차량인 현대자동차의 그랜저(5247대)를 넘어섰다.
기아가 준대형 세단 월간 판매량에서 그랜저를 넘어선 것은 약 3년 만이다. 기아는 지난 2019년 7~9월 K7 판매가 그랜저를 추월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그랜저는 올해 1~7월에만 5만8077대가 판매됐다. K8보다 2배 넘는 판매량이다. 7월 판매량 차이도 761대에 불과하다. 7월 판매량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에 전기차 생산라인 공사로 아산공장 가동일수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K8의 역전이 단기간의 반등인 데다 그랜저의 생산차질 영향이 미쳤다는 점을 고려해도 기아의 새로운 시도가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는 없다.
K8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크기, 상품성 등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장은 5015㎜로 그랜저(전장 4990㎜)보다 길어졌고, 편의·안전사양에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그런데 가격은 그랜저와 비슷하다.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그랜저를 위협하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제네시스 전용전기차 JW와 제네시스 G90 완전변경 모델(프로젝트명 RS4)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DN8 PE)과 그랜저 7세대 완전변경 모델(GN7) 출시가 유력하다.
그랜저의 경우, 완전변경 모델이 나오면 K8 수준으로 전장을 늘리고, 첨단사양도 집약될 것으로 보인다.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제네시스와의 간극도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최다 판매차량은 그랜저(5만2830대)로 여전히 세단에 대한 수요가 높다.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 그랜저 완전변경 모델 출시까지 K8과 그랜저의 형제 대결이 지속되면 국내 세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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