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영화 천만 돌파 속 서점가도 접수…관련책 판매 전년동기比 3000%↑

고전 원전부터 전자책까지 관심 급증

오디세이 관련 도서 (교보문고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스크린에서 피어난 호기심이 서점가 고전 완역본과 신화 열독으로 빠르게 옮겨붙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신작 영화 '오디세이'의 파급력이 출판 시장의 판도마저 뒤흔드는 모양새다.

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영화가 첫선을 보인 지난 8월 한 달 동안 '오디세이'라는 단어를 품은 도서 판매량은 직전 달보다 940.9%,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2984.8%나 치솟았다. 1년 전보다 약 30배나 몸집을 불린 수치다. 그리스 신화 관련 도서도 전달 대비 84.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더 팔려나갔다.

독자들의 선택 기준도 눈에 띄게 변했다. 1년 전만 해도 상위 10권을 휩쓸었던 어린이용 도서 대신, 지난달에는 현대지성의 '오디세이아(고대 그리스어 완역본)'와 을유문화사의 '오뒷세이아' 등 묵직한 완역본과 해설서가 베스트셀러 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지난달 19일 나온 '오디세이 각본집'은 당월 5주 예술 분야 1위를 차지했고, 해당 주간 상위 10종 중 6종을 8월 출간 도서가 채웠다. 종이책이 절판된 홍은영 작가의 전자책(eBook) 만화 세트 역시 '그리스 로마 신화&가이드북'이 전년 동월 대비 약 53배, '그리스 로마 신화'가 약 97배 폭증하며 디지털 서가를 달궜다.

서점 측은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교보문고는 이달 30일까지 '오디세이 가이드북' 기획전을 이어간다. 관련 책 80여 종을 '쉽게 읽는 '오디세이'', '원전으로 읽는 '오디세이'', '영화로 읽는 '오디세이'' 등 5개 분야로 분류해 판본별 문장을 비교해 볼 수 있게 꾸몄다. 대상 도서를 끼워 국내 도서를 3만 원 이상 사면 7000원을 더 내고 외눈 거인 전투 장면이 새겨진 '오디세이 명화 문진'을 받을 수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스크린을 통해 촉발된 호기심이 완역본은 물론 다채로운 신간으로 번지고 있다"며 "독자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고대의 신화와 고전을 더 깊이 마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