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경제사가 말해주는 자산 방어법"…튼튼한 포트폴리오 구축하기

[신간] '인플레이션은 누구를 부자로 만드는가'

'인플레이션은 누구를 부자로 만드는가' (포레스트북스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물가가 오르면 통장에 든 현금 가치는 조용히 줄어든다. 과거 반세기 전 1억 원이었던 돈이 지금은 몇 백만 원 수준의 힘밖에 쓰지 못하는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 이처럼 개인의 재산을 갉아먹는 물가 상승 시대를 맞아 돈의 흐름을 이해하고 자산을 지키는 방법을 다룬 책이 나왔다.

역사적으로 큰돈을 번 사람들은 늘 세상의 변화를 남들보다 먼저 파악했다. 이 책은 과거 1960년대 미국부터 시작해 최근 팬데믹 시기까지, 약 70년 동안 일어난 주요 경제적 사건을 깊이 파헤친다. 세계 시장에서 돈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였는지, 그리고 주식이나 채권 같은 자산 가운데 무엇이 끝까지 살아남았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한다.

저자는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시대마다 달랐지만, 돈의 양이나 물건의 공급, 인구 변화 같은 바탕은 언제나 비슷하게 작동했다"라며 "한 가지 가능성에만 모든 돈을 걸기보다, 물가가 크게 오르거나 떨어지는 여러 상황에 모두 견딜 수 있는 분산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한다. 예측이 틀려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뜻이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투자자가 처한 특수 상황에 주목한다. 한국은 기름과 먹거리를 대부분 외국에서 사 오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훨씬 취약하다. 여기에 더해 대부분의 집안 재산이 집이나 땅 같은 부동산에 쏠려 있어 물가와 환율이 요동치면 큰 타격을 받는다. 위기가 찾아왔을 때 다른 나라보다 뼈아픈 타격을 입기 쉽다는 의미다.

하지만 위험이 큰 만큼 제대로 준비한 이에게는 더 큰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 책은 결국 핵심은 남들보다 먼저 경제의 흐름을 읽고 대처하는 자세라는 점을 보여준다. 막연한 불안감에 떨기보다 과거 통계와 기록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대비책을 세우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 인플레이션은 누구를 부자로 만드는가/ 신환종 글/ 528쪽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