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진짜 지식' 보존한다"…40개국 도서관장들 모여 '부산선언'

도서관이 지켜야 할 13가지 핵심 내용 논의

'2026 국립도서관장회의(CDNL)'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진짜 지식을 지켜내기 위해 전 세계 국립도서관 대표들이 부산에 모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부산 시그니엘에서 '2026 국립도서관장회의(CDNL)'를 열고, AI 시대에 올바른 정보 환경을 만들기 위한 약속인 '부산선언'을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도서관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해 AI 기술이 가져올 변화와 도서관의 새로운 임무를 집중 조명했다. 전문가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AI가 퍼지는 상황에서 지식의 중심지인 도서관이 윤리적 기준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발표한 '부산선언'은 올바른 지식 보존, 윤리적인 AI 활용, 지식 격차 해소 등 도서관이 지켜야 할 13가지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 원칙들을 바탕으로 기술 발전 속에서도 정보의 진실성을 지켜낼 방법에 대해 뜨겁게 논의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번에 제안한 원칙들을 앞으로의 서비스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누구나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식의 중심지로 자리를 더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남영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이번 회의가 AI 시대 국립도서관의 새로운 역할과 공동 과제를 모색한 뜻깊은 자리다"라며 "아울러 제안된 원칙을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에 적극 적용하여, 국민에게 신뢰 높은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대표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AI가 순식간에 수많은 글을 만들어내는 요즘,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나는 것은 큰 문제다. 이런 때일수록 도서관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등대 역할을 해내야 한다. 이번 '부산선언'은 기술의 혼란 속에서 도서관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값진 의미를 지닌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