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 한글 '시조'가 현대 K팝으로"…'청구영언', 美 LA서 전시
국립한글박물관, 'KCON LA 2026'에서 14~16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오늘날 세계를 흔드는 K팝의 눈부신 성공 뒤에는 수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한글 노랫말의 깊은 역사가 숨어 있다. 단순한 흥행을 넘어 우리 고전 문학이 현대 대중음악의 뿌리임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KCON LA 2026'에 참가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는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전시는 조선 시대 시조 모음집인 '청구영언'을 주제로 한다. 300년 전 선조들이 부르던 가락을 현대적인 K팝 형태로 재해석해 글로벌 팬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신인 걸그룹 앳하트의 멤버들이 참여한 뮤직비디오 '내 마음 한 조각' 감상을 비롯해 한글 손글씨 엽서 만들기, 시조 부채 증정 등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청소년이 열광하는 K팝의 본고장에서 옛 선조들의 시조를 현대 음악으로 재탄생시키는 시도다. 한류를 지속 가능한 문화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해 그 바탕에 깔린 고유한 문화적 깊이를 함께 전달하는 기회다.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미국 전시는 300년 전의 감성을 현대의 언어로 풀어내고자 한다"며 "한글이 가진 독창성과 확장성을 입증하는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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