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국내 최초 '세계문학전집' 500권 돌파…'압록강은 흐른다' 출간
1998년 출발해 28년 만에 대기록 수립
기념집 '세계문학전집 이야기' 함께 펴내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 출판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민음사는 시리즈 '세계문학전집'이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를 내놓으며 단일 시리즈로는 국내 최초로 500권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998년 첫 번째 책을 출간한 이후 28년 동안 끊임없이 달려온 결실이다. 민음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집의 숨은 역사와 사람들의 기록을 담은 '세계문학전집 이야기'를 함께 출간했다.
이번 500권 출간의 가장 큰 의미는 단순히 숫자의 증가가 아니라 우리 출판문화의 성숙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과거의 무단 번역 관행을 깨고 원전 번역과 정식 계약을 원칙으로 삼아 한국 문학계의 자존심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기념 도서에는 가장 긴 책과 짧은 책의 비교 등 흥미로운 통계 자료부터 10대 청소년 오현서 독자와 60대 박윤성 독자 등 책을 통해 삶의 위로를 얻은 다양한 세대의 인터뷰가 생생하게 담겼다.
책을 만들어온 주역들의 고백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이영준 한국연구원 원장은 예전의 거대했던 포부를 떠올리며 "인류 문화의 정수를 모으겠다는 무모해 보였던 기백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손미선 전 편집자는 "거장 오르한 파묵의 작품들을 편집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 넓어졌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태선 마케터는 "일상과 문학의 통로를 열어 독자와 책의 다정한 만남을 주선하려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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