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기준을 바꿔라"…'선한 야망'으로 세상 바꾸기

[신간] '모럴 앰비션'

'모럴 앰비션' (인플루엔셜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인류 역사상 가장 똑똑하다는 현대의 인재들은 왜 기후 위기나 불평등 같은 진짜 문제 대신, 금융 알고리즘을 짜거나 인터넷 광고 클릭수를 높이는 일에 능력을 낭비하고 있을까? 돈과 안정만 쫓는 현대인들의 뒤통수를 치며 성공의 기준을 완전히 바꾸라고 외치는 책이 나왔다. 저자는 세계적인 사상가 뤼트허르 브레흐만이다.

이 책은 단순히 착하게 살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개인의 출세가 아니라 세상을 올바르게 바꾸려는 '선한 야망'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남보다 더 많이 쌓아 올리는 것보다, 내가 세상에 무엇을 기여했는지가 진짜 성공의 척도라는 뜻이다.

책 속에는 세상을 바꾼 평범한 개인들의 진짜 이야기가 가득하다. 대표적인 인물이 미국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인 로자 파크스다. 흔히 우리는 그를 버스에서 우연히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붙잡힌 평범한 재봉사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통념을 시원하게 깨부순다.

저자는 오랫동안 저항 기술을 배우고 치밀하게 준비해 온 베테랑 활동가였다. 세상의 변화는 충동적인 분노가 아니라, 이처럼 선한 목적을 품고 전략적으로 움직인 소수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의 찬사도 이어진다. 최재천 교수는 이 책을 두고 전작인 '휴먼카인드'를 삶 속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침서라고 높이 평가했다. 경제학자 팀 하포드 역시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날카롭고 뜨겁게 자극하는 편지라며 일독을 권했다.

우리는 먼 미래의 후손들에게 어떤 조상으로 기억될까?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도 쓸모없는 일에 빠져 다가올 재앙을 구경만 했던 방관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내일을 구해낸 도덕적 선구자가 될 것인가. 이 책은 세상이 정해놓은 트랙 위에서 영혼 없이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이제는 역사의 바른 편에 서서 행동하라고 거칠게 등을 떠민다.

△모럴 앰비션/ 뤼트허르 브레흐만 글/ 이정민 옮김/ 4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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