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부터 읽기 문화까지…'창비어린이' 여름호의 질문

[신간] '창비어린이 93호'

'창비어린이' 93호는 아동청소년문학이 지금 서 있는 자리와 앞으로의 과제를 여름호 특집에 묶어냈다. 창작과비평사 편집부는 창간 23주년 기념 세미나 '아동청소년문학, 현장의 할 일'에서 나온 발제와 토론, 평론과 창작을 함께 실어 현장의 쟁점을 정리했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창비어린이' 93호는 아동청소년문학이 지금 서 있는 자리와 앞으로의 과제를 여름호 특집에 묶어냈다. 창작과비평사 편집부는 창간 23주년 기념 세미나 '아동청소년문학, 현장의 할 일'에서 나온 발제와 토론, 평론과 창작을 함께 실어 현장의 쟁점을 정리했다.

이번 호는 인공지능 사용의 일상화와 디지털 환경 변화, 기후 위기처럼 어린이·청소년의 삶을 둘러싼 조건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문학이 어디까지 응답할 수 있는지를 먼저 묻는다. 특집은 역사 서사, 읽기 문화, 기후 문학, 비평의 역할을 서로 다른 축으로 놓고 현재의 아동청소년문학을 점검한다.

오세란은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흐릿해진 시대에 역사 서사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살핀다. 유영진은 교실 속 어린이 읽기의 과거와 미래를 짚으며 긴 글을 끝까지 읽는 독서 경험과 디지털 환경의 변화를 함께 다룬다.

배미주는 심화하는 기후 위기 속에서 '기후 문학'의 현주소를 탐색한다. 이하나는 작품을 고유하게 읽어내는 비평의 소멸 문제를 꺼내 들며 읽기 문화의 변화와 비평의 자리를 함께 묻는다.

토론과 질의응답을 함께 옮긴 점도 이번 특집의 축이다. 각각의 발제가 따로 떨어지지 않고 역사 서사, 읽기, 기후 위기, 비평을 하나의 현장 문제로 연결해 보여준다.

'어린이와 세상'에 실린 글들은 독서 현장을 다른 세대로 넓힌다. 임지연은 노년층 독자와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나눈 경험을 다루고, 장영순은 하루 한 권 좋은 책을 읽는 경험이 아이들 일상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전한다.

창작란에는 삶의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을 비추는 작품들이 실렸다. 하유지의 청소년소설 '바닐라', 김원아의 '보이는 게 다가 아니에요', 박보영의 '코땃쥐의 핫도그', 이승민의 '영웅 혹은 악당'이 여기에 포함된다.

제4회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발표와 2026 창비 스토리 공모 수상작 발표까지 더해 이번 호는 세미나 기록을 넘어 최근 아동청소년문학의 흐름을 한 권에 모아낸다.

△ 창비어린이/ 창작과비평사 편집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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