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K-SF'…정보라·천선란·김성일, 美 '로커스상' 최종 후보 동반 등극
신설 '번역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총 4편 올라…5월 30일 수상작 발표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정보라의 장편소설 '붉은 칼' 등 한국 SF 문학 작품 4편이 2026년 로커스상(Locus Awards) 최종 후보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14일 출판사 래빗홀에 따르면 2026년 로커스상에서 올해 신설된 번역 소설 부문에는 정보라의 '붉은 칼'(Red Sword)과 '한밤의 시간표'(The Midnight Timetable)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또한 천선란의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The Midnight Shift), 김성일의 '메르시아의 별'(Blood for the Undying Throne)도 같은 부문에 노미네이트, 최종 후보 10편 중 4편을 한국 작가가 채웠다.
이 중 정보라의 '붉은 칼'은 17세기 조선 군대가 러시아를 공격했던 역사적 사건인 '나선정벌'을 모티프로 한다. 작가는 거대 제국의 식민지 포로들이 황무지 행성에서 낯선 종족과 전투를 벌이는 외계 전쟁기로 역사를 재해석했다. 척박한 전장에서 투쟁하는 여성 전사의 생존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동료애를 정보라 특유의 속도감 있는 필치로 그려냈다는 평이다.
수상작은 오는 5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열리는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
한편 로커스상은 SF 및 판타지 문학 분야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1971년 미국의 SF 전문지 '로커스'의 설립자인 찰스 N. 브라운에 의해 창설됐다. SF 분야에서 네뷸러상, 휴고상, 필립 K. 딕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여겨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독자들이 직접 수상작을 뽑는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윤하가 지난 2017년 '나인폭스 갬빗'(Ninefox Gambit) 최우수 장편 부문상을 탄 적은 있지만, 한국 국적 작가의 수상 사례는 아직 없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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