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껍질부터 스테이블코인까지 돈의 변천사

[신간] '돈의 변신'

[신간] '돈의 변신'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은행 부총재를 역임한 이승헌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돈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면서 결국 돈이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변화무쌍한 사회적 발명품임을 알려주는 '돈의 변신'을 펴냈다.

돈은 실체인 동시에 제도다. 저자는 돈의 역사를 따라가면서 돈의 본질이 고정값이 아니라 신뢰의 산물임을 드러낸다. 일상에서는 통화가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지만, 균열이 생기면 화폐 시스템이 흔들린다.

1부에서는 조개껍질부터 스테이블코인까지 돈의 변천사를 훑는다. 저자는 이제 돈을 손에 쥘 물질로만 보지 말고 사회적 합의와 신뢰를 담는 매개로 보라고 권한다.

2부는 돈이 다니는 길과 국경을 넘는 순간을 따라간다. 현재 글로벌 외환시장의 하루 거래액은 9조 달러에 이르지만 외환거래 중 실물 교역과 직결된 부분은 5%도 채 안 된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돈이 현물에서 벗어나 신용화폐가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은행예금은 대표적 신용화폐다. 이런 구조를 이해해야 현대 경제 체제에서 돈이 무엇인지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전자화폐와 기업 포인트, 암호자산이 공존해도 결제와 정산의 기준이 유지돼야 경제가 한 몸처럼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화의 단일성'으로 설명하며, 어떤 형태의 돈이든 받아들이게 만드는 힘은 믿음이라고 적었다.

△ 돈의 변신/ 이승헌 지음/ 연합인포맥스북스/ 2만4000원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