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달러 전쟁 기계"…누가 미국의 끝없는 전쟁을 설계하는가
[신간]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전 세계 군사비의 40%를 쏟아붓고 750곳의 해외 기지를 운용하는 거대 괴물, '미국 군산복합체'의 민낯을 파헤친 신간이 출간됐다. '1조 달러 전쟁 기계'라 불리는 미국 군사주의 시스템이 어떻게 행정부와 의회를 넘어 언론, 대학, 엔터테인먼트 산업까지 장악했는지 추적해 밝힌다.
두 저자는 9·11 테러 이후 20년 동안 록히드 마틴, RTX 등 '빅5' 방산업체가 국방부 계약으로만 2조 1000억 달러를 벌어들인 점에 주목한다. 흥미로운 지점은 정치적 수사와 현실의 괴리다.
2024년 대선 당시 군산복합체 청산을 외쳤던 트럼프는 집권 후 예산을 1조 달러로 증액하고 베네수엘라 침공을 감행했다. 오바마와 바이든 역시 평화를 외치면서도 역대급 무기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정권의 색깔과 상관없이 전쟁으로 이익을 보는 집단이 언제나 승리해 온 셈이다.
책은 기존 방산 공룡들과 팔란티어, 스페이스X 등 신흥 기술 기업 간의 주도권 다툼을 조명하며 군산복합체의 진화 양상을 분석한다. 돈과 권력, 기술이 뒤엉킨 이 시스템은 단순한 국방 전략을 넘어 미국의 경제와 정치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다.
신냉전 시대 속에서 미국의 진정한 의도를 읽어낼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대한민국 국방과 안보 전략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서늘한 통찰을 제공한다.
△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윌리엄 D. 하텅·벤 프리먼 글/ 백우진 옮김/ 부키/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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