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단편부터 박준 산문까지…'창작과비평' 60주년 기념호
특집서 '케데헌' 등 K콘텐츠 성공 요인도 조명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젊은 거장' 김애란의 단편 '그릇장'부터 '시인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박준의 산문 '무지무지, 무지'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문인들 새 작품이 올해 환갑 맞은 계간 '창작과비평' 봄호에 실렸다.
3일 창비 출판사에 따르면, 이번 60주년 기념호는 '창작과비평'이 한국 사회에 사상적·역사적 자원을 바탕으로 'K담론의 거점' 역할을 적극 감당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한 호다. 특집 'K담론을 모색한다'는 민주주의, 중도, 인간해방 등을 키워드로 한반도에서의 실천이 오늘날의 사유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적 위기 극복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짚는다.
이번 특집에는 2024년 봄호부터 진행해 온 기획연재 'K담론을 모색한다'를 마무리하는 세 편이 글이 실렸다.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백민정 가톨릭대 교수, 박여선 서울대 학부대학 강의 교수가 각각 정치·철학·문화 영역에서 K담론의 현재성과 보편성을 논한다.
이남주는 동학혁명부터 민주화운동,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한국 민주주의의 동력이 민(民)에게 있었음을 강조하며, 백민정은 유교적 중도론의 의미와 유교 사회 내에서의 한계를 짚고, 동학에 이르러 중도가 어떻게 재구성됐는지 검토한다. 박여선은 세계적 주목을 받은 K콘텐츠 '케이팝 데몬 헌터스' '어쩌면 해피엔딩'의 성공 요인을 들여다보며, K문화의 창조적 가능성과 잠재력을 조명한다.
창간 60주년을 맞아 창작란도 한층 강화했다. 시란은 2026년 한 해 동안 등단 10년 이하 신예 시인 50인의 신작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소설란에서는 김애란 전춘화 정지아의 단편과 함께 전성태의 중편이 독자를 만난다. 중편 특집은 여름호 김기태, 가을호 김병운, 겨울호 최진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산문 연재 '내 삶을 돌본 것'에서는 시인 박준이 스승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그동안 자신의 삶을 돌본 것이 '무지'였음을 고백한다. '무엇을 모르는지'를 일깨워준 스승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담담히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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