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기발한 질문에 대한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유쾌·진지한 답변"

[신간] '위험한 과학책'(10주년 기념판)

위험한 과학책(10주년 기념판) (시공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밀리언셀러의 신화 '위험한 과학책'(What If?)이 출간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독자들을 만난다. 저자는 폭발적 인기를 얻은 웹툰 '엑스케이씨디(xkcd)'의 창작자 랜들 먼로다. 그가 내용을 전면 수정·보강하고 '한 번도 물어볼 생각조차 못한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추가한 이 '특별판'을 선보인다.

xkcd 팬들은 늘 "광속의 90% 속도로 던진 야구공을 쳤다면?", "달이 사라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등 기상천외한 질문들을 던진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한때 NASA 로봇 공학자로 일했던 저자는 이러한 엉뚱하지만 과학적인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기밀 해제된 군사 연구 문건을 뒤지며, 미분방정식을 풀고, 원자로 운영자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온갖 방법을 총동원한다.

그의 답변은 명료한 과학적 설명과 유머의 절묘한 조합이며, 시그니처인 xkcd 만화로 완성된다. 대부분의 결말은 인류의 전멸이나 최소한 '아주 거대한 폭발'이다. 실제로 '광속구를 던지면 반경 수 킬로미터 내의 모든 것을 초토화'하고, '원소 벽돌로 주기율표대로 쌓으면 핵폭탄 낙진이 떨어지는' 위험천만한 상황들이 과학적으로 펼쳐진다.

이 책은 단순한 공학도를 위한 책이 아니라, 과학 법칙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모든 지적 독자가 즐겁게 이해하고 읽은 뒤 더 똑똑해진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작품이다. 소울메이트 확률부터 원소 주기율표 벽돌 쌓기까지, 랜들 먼로와 함께라면 과학은 아주 기이하면서도 흥미진진해진다.

랜들 먼로는 10주년을 회고하며 "세상 곳곳에 자기처럼 과학, 수학, 그리고 우주에 매료된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된 건 정말 놀랍고 멋진 경험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선정 올해의 과학책을 기록하고 전 세계 23개국에 출간된 이 대표작의 10주년 기념판에는 한국 독자를 위한 사인, 저자 특별 서문, 그리고 보너스 페이지가 수록됐다.

△ 위험한 과학책(10주년 기념판)/ 랜들 먼로 글/ 이지연·장영재 옮김/ 이명현 감수/ 시공사/ 2만 5000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