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언스'는 '협력체'로 …국립국어원 '다듬은 말' 12개 발표

액셀러레이팅→창업 성장 지원, 핸즈 온→직접 체험(형)
패스트→광고 기반 무료 영상, 트리거→기폭제

다듬은 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얼라이언스'를 '협력체'로 제시하는 등의 '다듬은 말' 12개를 4일 발표했다.

이번 12 단어는 언론계·학계·청년 등이 참여한 '새말모임'에서 후보안을 마련하고, 15세 이상 국민 3000명 대상 수용도 조사를 거쳐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 심의·의결로 확정했다.

조사에서 '얼라이언스'와 '액셀러레이팅/액셀러레이터'는 각각 75.5%가 우리말 대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교체 요구가 높았다.

이에 '얼라이언스'는 단체 간 전략적 제휴 관계라는 뜻을 살려 '협력체'로, 창업 초기 교육·투자·상담을 뜻하는 '액셀러레이팅/액셀러레이터'는 '창업 성장 지원/창업 성장 지원 기관'으로 다듬었다.

창업·직무 교육에서 자주 쓰이는 '핸즈 온'은 '직접 체험(형)'으로, '인큐베이팅/인큐베이터'는 맥락에 따라 '창업 초기 지원/창업 초기 지원 기관' 또는 '창업 기반 지원/창업 기반 지원 기관'으로 제시해 활용 폭을 넓혔다.

이 밖에 '패스트'(FAST)는 '광고 기반 무료 영상', '미트업'은 '교류 모임·정보 모임'(복수 대체어), '쇼케이스'는 '첫 공개 행사', '트리거'는 '기폭제'로 정리됐다.

공공·산업 분야 약칭인 '디엑스'(DX)와 '에이엑스'(AX)는 각각 '디지털 전환'과 '인공 지능 전환', 보건 용어 '원 헬스'는 '통합 보건'으로 제시됐다. 기후 용어 '히트플레이션'은 '폭염·물가·상승'으로 풀어썼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하거나 공공성이 높은 낯선 외래 용어를 신속하게 다듬고, 누리소통망 등 다양한 채널로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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