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 소비' 어려워요, '모방 소비' 쉬워요…쉬운 우리말 선정

'디스커버리 제도'는 '증거 열람 제도'로 최종 확정
'RE100'은 '재생 에너지 100' 또는 '전량 재생 에너지'로 대체

쉬운 우리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디토 소비'는 '모방 소비'로, '디스커버리 제도'는 '증거 열람 제도'로 대체하는 등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어려운 외래 용어 19개를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30일 발표했다.

이번 작업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언어를 이해하기 쉽게 순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표적으로 '디토 소비'는 '모방 소비'로 바뀌었다.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소비 풍조를 가리키는 이 용어는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 77%가 우리말 대체 필요성을 인정하며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법률 분야 용어인 '디스커버리 제도'는 '증거 열람 제도'로 확정됐다. 재판 과정에서 소송 당사자가 증거를 수집하거나 상대의 증거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제도를 뜻한다. 국민에게 제시된 '증거 개시 제도', '증거 공개 제도' 등 후보 중 가장 이해하기 쉬운 대체어로 선택됐다.

환경 분야에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전량을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캠페인 'RE100'은 '재생 에너지 100' 또는 '전량 재생 에너지'로 대체됐다. 복수 대체어를 제시해 국민이 다양한 맥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순화 대상에는 '유동 가격제'(다이내믹 프라이싱), '현지 설립 투자'(그린필드 투자), '현지 인수 투자'(브라운필드 투자), '열 지붕'(히트 돔), '집중 교육'(부트 캠프) 등 경제·사회·환경 전반의 용어가 포함됐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앞으로도 공공성이 높거나 국민 생활과 직접 관련 있는 외래 용어를 신속히 우리말로 다듬고,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