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45% 수도권 집중…민형배 "국회도서관 광주 분관 추진"

"문체부, 이용자 수 고려해 도서관 확충해야"
전국 공공도서관 1296개 중 589개 수도권에 몰려

2024년 전국 공공도서관 보유자원 및 이용 현황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전국 공공도서관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의 시설 수와 운영예산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며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전국 공공도서관 1296개 중 589개가 수도권에 위치해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323개(24.9%)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12개(16.4%)로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는 30개(2.3%)에 불과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

이용자 수도 수도권에 몰렸다. 경기도는 6665만 명, 서울은 5225만 명으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세종은 도서관 수 16개, 이용자 수 154만 명으로 전국 최저였다.

부산과 전남은 시설 수와 이용자 수가 불균형한 사례로 꼽혔다. 부산은 이용자 수 4위지만 시설 수는 9위였고, 전남은 시설 수는 4위였으나 이용자 수는 8위에 머물렀다.

광주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최근 3년간 도서관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운영예산은 오히려 감소했다. 2022년 162억2400만 원에서 2023년 143억5700만 원, 2024년 115억7200만 원으로 줄었다.

민형배 의원은 "지식과 문화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공공도서관의 가치는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다"며 "문체부는 이용자 수와 지역 균형을 고려해 공공도서관을 적극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정부안에 국회도서관 분관 건립 용역비 일부가 반영된 만큼 광주 분관 유치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