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워킹맘·아내…24년차 배우 김소현이 전하는 '진짜 일상'
[신간] '그래도 나니까'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그래도 나니까'는 뮤지컬 여제 김소현(50)이 배우이자 아내, 엄마로서 느낀 솔직한 고민과 생각을 담은 수필집이다. '씽크 오브 미'(THINK OF ME)에 이어 9년 만에 펴낸 책이다.
2001년 '오페라의 유령'으로 데뷔한 김소현은 그동안 20편이 넘는 작품의 주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숱한 출연작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명성황후'라고 말한다.
10년 전, 이 작품의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이 컸다고 한다. 사극 경험이 거의 없었던 데다, 역사적으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이었기 때문. 또 주변에서 '김소현이 어울릴까?'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자기만의 명성황후를 완성해 나갔고, 점차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렇게 '명성황후'는 김소현에게 "인생의 큰 줄기를 차지하게 된 작품"이 됐다.
책에서는 그의 '비법(?) 노트'도 공개된다. 김소현은 작품이 들어오고 배역이 정해지면 가장 먼저 공책을 펼친다고 한다. "그 인물의 성격, 상황, 감정선을 분석하고, 공연이 시작되면, 매회차 아쉬웠던 점, 보완할 부분을 꼼꼼히 적어둔다."
그의 노트를 보고 아들 주안이는 "입시 준비하는 고3 노트 같다"고 말할 정도. 김소현이 데뷔 때부터 작업 노트를 깨알같이 작성하는 이유는 "그때마다 배우로서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 들"어서라고 맣한다.
이 책에는 배우로서의 모습뿐 아니라, 아들의 도시락 반찬을 고민하는 워킹맘으로서의 모습, 남편과 극과 극 성격 때문에 속앓이하는 아내 모습, 또 연로해지는 부모님을 지켜보는 장녀의 모습 등 김소현의 다양한 일상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 그래도 나니까/ 김소현 글/ 영진닷컴/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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