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실무 안내서…증권·은행·보험 금융업계 특화

[신간] 챗GPT 업종별 사용설명서

챗GPT 실무 안내서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송준용 강사가 국내 금융업계를 대상으로 AI 활용 강연으로 입지를 넓혀온 과정을 담은 '챗GPT 업종별 사용설명서'를 펴냈다.책은 증권·은행·보험 종사자를 위한 국내 최초 업종 특화형 챗GPT 실무서다.

'챗GPT를 바보로 만드는 습관 5가지'에는 우리가 잘못 활용하는 사례가 담겼다. 검색 기능을 무분별하게 켜 두는 오류, 맥락 없는 질문, 무작정 복붙 같은 비효율 등을 지적한다.

투자·리서치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프롬프트도 제시한다. 실시간 투자 뉴스 분석, CAGR과 PER을 활용한 주가 예측, 애널리스트 보고서 요약, 마켓 리서치 초안 작성까지, 금융사 리서치팀과 애널리스트가 시간을 줄이면서도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모델 선택에 따라 결과물의 품질이 달라진다"(69쪽)는 조언은 추론 모델과 비추론 모델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K증권사 김 팀장의 습관'이라는 업무 중의 활용 사례로 짜였다. 김 팀장은 좋은 예시를 폴더로 정리하고, 반복 작업은 프로젝트로 설정하며, 채팅창을 주기적으로 비우고, 결과는 반드시 수정해 쓰고 있다.

파트 7~8에서는 은행권 업무에 특화된 챗GPT 활용법을 다룬다. 신탁 계약서 독소 조항을 분석해 개선안을 도출하고, 투자자와 시장을 사로잡는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프롬프트가 제시된다. 금융권에서 중요성이 커진 규제 대응과 대외 메시지 관리까지 포함돼 있다.

파트 9~11은 포트폴리오 설계와 영업에 집중한다. 고객 성향에 맞춘 맞춤형 ETF 포트폴리오 작성, 세일즈 시나리오 구성, 고객 불만 대응과 감사 메시지 작성 등이다. 저자는 "잠재 고객 발굴 메시지부터 세미나 홍보 문구까지 모두 챗GPT로 초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파트 12 이후는 서비스 혁신과 신상품 기획, 데이터 시각화, 리쿠르팅 글 작성, 아이디어 검증으로 이어진다. 특히 '피카소처럼 AI를 훔쳐라'라는 아웃트로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창조적 파트너로 활용하라는 제언으로 마무리된다.

금융업계 실무진이 '내일 당장 쓸 수 있는 매뉴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붙잡는 책이다.

△ 챗GPT 업종별 사용설명서/ 송준용 지음/ 여의도책방/ 2만 5000원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