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땐 피하는 것도 전략이다"…현명하게 도망치는 방법 10가지

[신간] '도망칠 용기'

도망칠 용기 (한가한오후 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숨 가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도쿄대학 의학부 출신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와다 히데키다.

저자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지쳐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이들에게 "힘들면 당장 때려치우고, 스스로 족쇄를 채우지 말라"는 파격적인 조언을 건넨다. '도망'이라는 전략적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성공'을 향해 쉼 없이 달려야 한다고 배워 왔다. 그 누구도 '도망'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았기에, 많은 이가 한계에 부딪혀도 더 이상 달리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는 데 익숙하다.

이 책은 '도망은 비겁하다'는 사회적 통념에 정면으로 맞선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현명하게 도망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며, 괴로운 상황에서 벗어나 나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선택하고 인생을 즐기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기꺼이 도망치지 못하는 이유는 타인의 시선과 평가 때문이다. '낙오자, 패배자, 노력 부족, 책임 회피' 등의 꼬리표가 붙을까 두렵거나, 도망친 뒤의 불확실한 미래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망'이야말로 쓸데없는 승부에 굳이 맞서지 않는 '용기 있는 위대한 선택'이다.

이 책은 알프레드 아들러의 이론을 바탕으로 힘들다는 말을 편하게 할 수 없는 사회 구조와 '후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비판한다. 한계에 다다른 자신을 애써 외면하고 무리하다 보면 결국 마음의 병을 얻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음을 경고한다. 아울러 기꺼이 도망칠 줄 아는 것이 얼마나 용기 있는 선택인지 강조한다.

△도망칠 용기/ 와다 히데키 글/ 심지애 옮김/ 한가한오후/ 1만 6800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