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 시작된 곳을 찾아서…유럽 5개국 와이너리 28곳"

[신간] '유럽 와이너리 여행'

유럽 와이너리 여행(노트앤노트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와인이 시작된 곳, 유럽 5개국의 와이너리 28곳을 소개하는 이 책은 한 통의 편지로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가을빛으로 물든 프랑스 보르도의 포도밭과 땅속에 끝없이 펼쳐진 신비로운 카브에 매료됐다. 그래서 와이너리 사람들에게 편지를 써 직접 와이너리를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 오랜 여행 기록을 와인을 빚듯 정성껏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직접 포도밭을 가꾸고 자신만의 철학으로 와인을 양조하는 와이너리를 신중히 선별했다. 또한 자연의 속도에 맞춰 유기농법으로 포도를 키우는 곳부터 열기구 투어, 근교 여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와이너리까지 두루 소개한다.

다 읽고 나면 자연스레 와인 종류별 유명 생산지와 포도 품종, 양조 과정, 와인 정보, 유명 인사와의 일화가 머릿속에 자연스레 각인되는 것도 매력이다. 배럴 테이스팅, 버티컬 테이스팅, 생년 빈티지, 르뮈아주 같은 와인 용어와도 친숙해지는 건 덤이다.

이 책은 애정으로 한 병의 와인을 탄생시키는 와인 생산자, 즉 사람의 이야기이다. "와인, 여행, 음식, 건축, 예술은 서로 연결된 문화"라는 한 와인 생산자의 말이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펼쳐진다.

△ 유럽 와이너리 여행/ 나보영 글/ 노트앤노트/ 1만9800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