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잘린 그림 즐겨그린 카라바조…폭력 전과만 15건

[신간] 임상심리학자 윤현희 박사의 '미술의 마음'

카라바조의 '골리앗 머리를 든 다비드'ⓒ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전작 '미술관에 간 심리학'으로 호평을 받은 임상심리학자 윤현희 박사가 신작 '미술의 마음'을 펴냈다. 책은 명작 120여 점을 통해 우리의 삶과 현재의 문제를 해석했다.

예를 들어, 카라바조가 그리는 목이 잘리는 그림에는 끔찍한 살인자와 천재 화가로서의 이중적 삶이 담겼다. 실제로 BBC 다큐멘터리에서 공개한 이탈리아 경찰 기록에 의하면 카라바조는 6년간 열다섯 번의 폭력 전과를 기록했다. 그는 어두울 때 상대방을 등 뒤에서 공격하거나 사소한 일로 결투를 벌여 살인을 저지르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렘브란트는 40점이 넘는 자화상을 그렸다. 빛의 대가인 렘브란트는 부귀영화의 절정에서 인생의 밑바닥으로 곤두박질 쳤지만 자화상을 멈추지 않고 그렸다. 누구도 찾아주는 이가 없었기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대는 것만이 스스로를 확인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저자 윤현희 박사는 미술작품의 창작과 감상을 심리치료의 한 가지 방안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환자들이 그림에 담긴 심리학적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치유의 효과를 얻고 있다.

미국 휴스턴에 거주하는 저자는 "빛의 역사는 책에 담긴 15명의 화가들을 관통하는 공통 주제"라며 "화가들의 작품에 숨겨진 미학적 서정과 서사를 현대심리학의 다양한 주제들과 연결시켰다"고 밝혔다.

◇ 미술의 마음/ 윤현희 지음/ 지와인/ 1만8900원.

미술의 마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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