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작가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의 문학세계 정수 본다

[소설 신간] 앨리스 먼로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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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지난 2013년 노벨문학상에는 '최초'라는 타이틀이 2개나 따랐다. 수상자인 앨리스 먼로(89)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캐나다 국적 작가였으며, 단편 소설 작가로도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이 상의 의미는 또 있다. 2012년 발표한 소설집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겠다고 밝힌 뒤 받은 상이라는 점이다. 실제 그는 현재까지 추가로 작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앨리스 먼로의 작품이 어떤 가치가 있기에 단편 작가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고, 현재까지 주목받고 있는 걸까. 해외 유수 언론들은 그의 작품에 '단편소설의 정수를 보여준다' '하나의 단편에 세계 전체를 담아낸다' 등의 평을 한다.

이런 의미가 있고, 평이 나오는 앨리스 먼로의 문학세계 정수를 담은 3종의 작품이 컬렉션으로 묶여 나왔다. 첫 소설집인 '행복한 그림자의 춤', 영화로도 제작된 대표작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된 '런어웨이' 등 3권이다.

단편은 장편과 달리 거대한 사유나 서사를 담기 쉽지 않다. 짧은 글로 이를 풀어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 대신 단편에서는 우리의 일상을 풀어내고, 문학의 아름다움을 더 집중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앨리스 먼로의 단편도 대부분 평범한 인물들을 화자로 하고 있다. 서사 또한 일상에 대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표제작이기도 한 '행복한 그림자의 춤'은 집에서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마살레스 선생님이 주최한 파티의 하루를 담는다. 또 다른 표제작인 '런어웨이'는 남편의 정서적 학대에 상처 받은 여성이 도피하고 싶던 날 느낀 모든 감정과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 하루를 담는다.

어찌 보면 단순하지만, 그 안에 담긴 앨리스 먼로의 사유는 단순하지 않다. 일상에서 다가오는 현실적인 문제와 생각, 해답이야말로 우리 삶의 '알멩이'이기 때문이다.

앨리스 먼로는 캐나다 최고 권위 문학상인 총독문학상을 비롯해 길러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오헨리상,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등을 수상했다.

◇ 앨리스 먼로 컬렉션(행복한 그림자의 춤/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런어웨이) / 앨리스 먼로 지음 / 곽명단, 서정은, 황금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각 1만4000원, 1만5000원,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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