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로두스다, 여기서 뛰어라!"

[밑줄치고 싶은 한줄]책 '사랑하고 쓰고 파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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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여기가 로두스다, 여기서 뛰어라!

여기가 장미다, 여기서 춤을 추어라!'

(로자 룩셈부르크의 글 '사회개혁이냐 혁명이냐' 중에서)

어떤 허풍쟁이가 로두스 섬에서 멀리뛰기를 했을 때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며 “로두스 섬이라면 잘 뛸 수 있는데 말이지”하고 자랑하자 누가 듣다 못해 “여기가 로두스다, 여기서 뛰어라!”라고 쏘아붙인 이야기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다. 이 문장을 헤겔과 마르크스는 희랍어로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이용해 '여기가 장미다, 여기서 춤을 추어라!'라고 썼다.

폴란드출신 사회주의 혁명가인 로자 룩셈부르크는 두 문장을 그의 글 말미에서 재인용했다. 민중과 혁명가들에게 '넘어지고 자빠진 '지금 여기'에서 벌떡 일어나 혁명의 붉은 장미꽃을 입에 물고 춤추라'라는 힘찬 격려를 보낸 것이다. 소설가 이화경은 '사랑하고 쓰고 파괴하다'라는 책에서 룩셈부르크의 불꽃같은 삶을 비롯해, 수전 손택, 한나 아렌트 등 자신을 매혹시킨 10명의 여성작가들의 삶과 글을 소개했다.(이화경 지음·행성B잎새·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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