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몇번만 하면 책이 뚝딱.. 나도 베스트셀러 작가 되볼까

자가 출판플랫폼 '부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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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마션’ '잠자고 싶은 토끼'…. 이들 책의 공통점은? 바로 자가출판된 책이라는 점이다.

이미 서구에서는 활성화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속속 배출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자가출판. 하지만 국내에서도 약 1년반 전부터 책의 저자가 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클릭 몇번으로 '자가출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출판플랫폼 '부크크'(bookk.co.kr)는 책을 내는 서비스부터 프리랜서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물론 자체 온라인 서점과 교보문고 온라인 서점까지 유통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작가가 출판한 책을 독자가 주문할 때 한 부씩 인쇄하여 배송한다는 점이다. 기존에 출판사들이 도서를 출판할 때 1000부 이상씩 먼저 인쇄해두는 것과 달리 작가가 재고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으며 초기 출판비용이 없다.

부크크는 지난 2014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뒤 1년 반 만에 총 1200여 종의 도서를 출판했다. 매월 100종 이상씩 출판되는 책 중에는 1000부씩 긴 기간 동안 이곳 서점을 통해 판매된 책도 있다. 흔글의 '다정하게'는 지난 4월 제작된 후 현재 약 3000부 팔렸다. 같은 작가의 '무너지지만 말아'는 지난해 8월부터 총 8000부가 팔려나간 후 출판사(경향미디어)에서 정식 출간됐다.

출판서비스를 사용하는 저자들은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팬을 거느린 20대 초중반의 젊은 작가들이 많다. 기존에 오프라인 출판사에서 여러 책이 출간됐던 SF작가이자 평론가인 고장원 작가도 이 플랫폼을 통해 책을 내고 있다.

부크크를 통해서 종이책과 전자책이 제작가능하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종이책과 전자책 중 하나를 선택한 후 책의 형태를 선택하고 원고등록 후, 표지 등을 결정하고 가격을 책정한다. 그 후 ISBN을 등록하면 끝이다.

책 한 권의 작가수익(인세)은 정가의 35%로 기존의 출판사 인세(약 10%)보다 높다. 부크크가 가져가는 수익은 15%다. 100쪽 책 한 권을 흑백 인쇄한다고 했을 때 인쇄 비용은 3700원이 든다. 그 책의 소비자 가격을 1만원으로 책정하면 인쇄비 3700원, 작가 수익은 3500원, 부크크 수익은 2800원이 된다. 정가는 최소 인쇄비의 두배인 7400원 이상이어야 한다. ISBN 등록은 무료로 부크크의 등록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크크 내 서점을 통해 판매할 수도 있으며 온라인 교보문고와 제휴되어 교보문고 온라인을 판매에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오프라인과 온라인 서점과는 제휴되지 않았다.

부크크 한건희 대표는 "1인 미디어 시대라 책 출간을 원하는 저자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몇번의 클릭으로 책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는 부크크 플랫폼이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말했다.

고급스럽게 만들고 싶다면 '부크크 작가 서비스'와 같은 부가적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출판관련 외주업체들이 게시한 포트폴리오를 보고 원하는 업체를 선정해 표지나 내지, 원고 교정교열 등을 맡겨 책의 질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부크크를 통해 인기를 끈 후 정식 출판사에서 출간된 흔글 작가의 '무너지지만 말아'ⓒ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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