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소금중독"…'콩팥병' 명의의 진단과 해법은?

김성권 서울대 교수가 쓴 '소금중독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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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금 대한민국은 소금중독에 빠져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소금섭취량은 12.5그램. 티스푼으로 두 스푼 반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5그램 미만과 비교하면 두 배가 훌쩍 넘는다. 우리 몸의 구성요소 중 나트륨은 100그램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1년동안 그 20배에 이르는 1840그램의 나트륨을 섭취한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게 왜 몸에 문제가 되는 걸까. 불필요한 나트륨을 관리하기 위해 우리 몸의 많은 에너지가 소금을 관리하는 데 쓰인다. 콩팥과 뇌, 신경, 근육 등이 과도한 소금을 해결하기 위해 부지런히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다. 자연히 콩판에 가해지는 부담이 늘고 그 결과 만성 콩팥병 환자가 늘어난다. 깨끗한 물을 마시게 돼 인류의 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대신 소금 때문에 생애 마지막 20년은 만성질환을 안고 살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콩팥 명의'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가 쓴 '소금중독 대한민국'(북스코프)은 우주에서의 소금탄생부터 소금을 안 먹고도 살아갈 수 있도록 진화한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 소금과 인간의 인연, 미각과 소금중독, 우리가 싱겁게 먹지 못하는지 이유 등 다각도로 재미있게 소금중독을 파고든다.

가공식품과 외식에 숨어 있는 소금, 우리가 소금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는 이유, 고혈압, 심장 질환, 비만, 위암 등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소금 과다섭취의 위험성, 세계 각국이 펼치고 있는 소금 전쟁 이야기, 소금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 등 소금과 관련된 거의 모든 주제가 담겼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콩팥병 명의이자 ‘싱겁게 먹기 전도사’인 저자는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로 35년간 재직하면서 연인원 50여 만 명의 콩팥병 환자를 진료했다. 건강한 무병장수, 100세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금연, 절주, 운동, 몸무게 유지보다 싱겁게 먹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그의 주장은 이 책에 담긴 경험과 연구들을 통해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다.(284쪽,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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