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킨들 한국진출설, 출판계 판도는?

ⓒ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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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의 전자 유통업체 아마존이 조만간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마존의 주력 상품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과 아마존이 판매하는 전자책들이 우리나라 출판 지형을 송두리채 바꿀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출판가에는 아마존이 3월에 한국에 진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으며 진출의 교두보는 주력상품인 킨들이 될 것이고 이를 위해 일부 출판사와 접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출판연구소 백원근 책임연구원은 "아마존 킨들이 들어오면 무주공산의 점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월설은 과장된 것 같고 아마존이 구체적으로 출판사들과 접촉한 상태로는 보이지 않지만 한국상륙을 준비중인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백 책임연구원은 "그간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될 기술 등 시장 여건은 성숙해 있었지만 콘텐츠 공급과 마케팅을 담당할 거대자본이 없었던 상황이었다"면서 "대형 출판사들에게서 콘텐트를 공급받은 아마존 킨들이 론칭되면 6개월~1년 이내 출판시장 유통 강자로 올라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출판관계자들은 아무리 '아마존'이라 해도 국내출판시장 진출 성공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현우 출판평론가는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책배송이 오래 걸리지 않아 책을 다운로드 받을 이유가 상대적으로 약하며 종이책이 휴대와 보관에 문제가 있지만 읽는 데는 최적화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책으로 읽히는 주요 장르는 로맨스나 스릴러 등 남들에게 읽고 있는 것을 들키기 싫은 것들로 전체 서적 중 비중이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자책 비중은 3%에 미치지 못하며 표준화되지 못한 이유로 전자책 단말기의 보급률은 더욱 미미한 실정이다.

웅진지식하우스의 정형선 디지털 사업팀장 역시 "웹툰이나 웹소설말고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단행본을 독자들이 전자책 형태로 읽을지는 미지수"라고 조심스레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해 여름부터 현재까지 웹사이트 공고를 통해 유통, IT, 회계 등 25개의 다양한 부문에서 한국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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