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급 AI 구축에 3.5조 필요…재정당국 설득 중"

"中 '키미 K3' 적은 비용으로도 미토스급 결과물"
"베라루빈 GPU 1만장 필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20 ⓒ 뉴스1

(세종=뉴스1) 이기범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세계 최상위 수준의 프런티어 인공지능(AI) 모델을 확보하려면 최소 3조 5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관계부처 및 재정당국과 투자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프런티어 AI와 보안 특화 AI를 함께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지원 규모만으로는 프런티어 모델 확보가 어렵다"며 "미토스급 AI를 개발하려면 엔비디아 '베라루빈' GPU 약 1만장이 필요한데, 현재 가격으로 약 3조 5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도 규모의 투자를 통해 프런티어 AI를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부처와 재정당국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단계"라며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키미 K3'를 언급하며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프런티어 모델에 도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한국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모델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과 함께 보안 특화 AI 모델도 별도로 육성할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보안 특화 AI 모델은 연내 개발에 착수해 올해 안에 공공 분야에 우선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독자 AI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국가들과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소버린 AI'를 수출하기 위해 사전에 다른 국가들과 수평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 바 있다.

배 부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은 K-AI를 중심으로 세계 여러 국가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AI 연합체 구상을 마련하는 단계지만, 해외 순방 과정에서도 많은 국가가 한국과의 AI·과학기술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연합(EU), 중동, 아세안 등 여러 국가가 미국이나 중국에 종속되지 않는 AI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한국과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