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베리家' 사모펀드 SK쉴더스 품나…박정호, MWC서 발표 유력

EQT파트너스, 지분 70% 확보…이번주 계약 체결
SK그룹과 공동경영 조건…향후 해외 진출 가능성

박진효 SK쉴더스 대표 (SK쉴더스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 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 파트너스가 보안기업 SK쉴더스를 인수한다. 거래 규모는 3조원대가 유력하다.

앞서 지난해 5월 IPO(기업공개) 계획을 접은 SK쉴더스는 같은해 11월부터 EQT 파트너스와 공동경영을 조건으로 조 단위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EQT 파트너스는 SK쉴더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지분(63.1%) 중 33%, 2대 주주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 보유 지분(36.87%) 전량을 매입하는 계약을 이번주 체결한다.

이로써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 지분의 약 70%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된다. 거래액은 3조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오는 28일(현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서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제 2대 주주가 된 SK스퀘어는 EQT 파트너스와 함께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한다. SK쉴더스 경영권을 EQT 파트너스에 완전히 넘기지 않는다.

사실 '공동 경영'은 EQT 파트너스가 SK쉴더스 측에 먼저 제안한 카드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지난해 11월 사내 메일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은 파트너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SK와 EQT의 공동경영을 조건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SK 브랜드와 기존 협력관계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도 같은해 11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회동 후 뉴스1과 만나 "공동경영(제안)은 상대(EQT 파트너스)에서 온 것"이라며 "제시 조건이 상장(IPO)보다 나을 수 있다"고 말햇다.

SK쉴더스는 정보보안 업체 SK인포섹이 지난 2021년 물리 보안 기업 ADT 캡스를 흡수 합병해 출범된 보안기업이다. 앞서 2018년 SK텔레콤·맥쿼리PE 컨소시엄이 칼라일그룹의 ADT 캡스 지분 100%을 사들였고, 2021년 SK텔레콤이 인적분할되면서 SK스퀘어의 자회사가 됐다.

정보기술(IT) 업계는 SK쉴더스가 유럽 등 해외로 본격 진출할지 눈여겨보고 있다. EQT가 보안업체 투자에 꾸준히 지갑을 열어온 회사라는 점에서다.

실제로 EQT는 스웨덴 최대 보안회사 시큐리타스의 가정 보안부문 자회사 시큐리타스 다이렉트를 2008년 인수했고, 2011년 투자금 회수에 성공해 매각했다. 또 지난해부터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CYE의 지분을 사들어 경영권도 보유하고 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