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IPO 앞둔 SK쉴더스 "클라우드 보안 기업 M&A 추진"
다음달 IPO 앞두고 온라인 간담회…비전·사업계획 발표
"공모 자금으로 M&A 계획…메타버스 보안 사업도 확대"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다음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SK쉴더스가 26일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클라우드 보안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25년에는 물리보안을 제외한 △사이버 보안 △융합보안 △안전·케어 사업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SK쉴더스는 이날 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상장 후 비전과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SK쉴더스는 지난해 국내 사이버보안 1위 SK인포섹과 물리보안 2위 ADT캡스가 합병해 탄생했고, SK스퀘어가 최대주주로 6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사이버 보안(인포섹) △융합보안(SUMiTS·써미츠) △물리보안(ADT 캡스) △안전·케어 등 4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이번 IPO를 통해 클라우드 보안 역량을 갖춘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공모자금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 보안 기업 M&A을 추진하고 있고, 우수 기술 인력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SK쉴더스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클라우드 전문 기업 인수를 통해 단기간 성장을 이뤄내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인수합병 계획뿐만 아니라 물리보안을 제외한 사이버 보안과 융합보안, 안전·케어 사업의 매출 비중을 3년 후에는 전체 60%대까지 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41%였던 매출 비중을 2025년에는 과반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사이버 보안 사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 평균 16.4% 성장률을 달성해 압도적인 국내 1위이고, 융합보안은 90.1%, 안전·케어 분야는 68.2% 성장해 SK쉴더스의 '넥스트 빅 씽'(Next Big Thing)으로 자리매김했다"며 "2025년에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 사업의 매출 비중을 60% 넘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K쉴더스는 국내 사이버 보안업계 증시가 지지부지한 상황이지만, 핵심 사업이 꾸준히 성장한다는 점에서 이번 IPO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SK쉴더스 물리보안 분야는 지난해 힘든 상황에서도 4.1%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였고, 경쟁사보다 높다"며 "재무적인 관점에서도 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25%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4대 사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호재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늘어난 '랜섬웨어 공격'과 정부의 규제가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대표는 "전세계 기업 76%가 랜섬웨어 피해를 입는 등 '랜섬웨어 팬데믹'이 유행하고 있고, 일부 해커들은 랜섬웨어를 판매한다"며 "(이러한 점에서) 사이버 보안 시장은 앞으로 매년 최소 14% 넘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6월)부터 매출액 3000억원 이상인 기업이 '정보보호 공시 의무화'를 따라야 하는 것도 (보안사업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 중대재해처벌법 같은 규제강화는 융합보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메타버스와 대체 불가능 토큰(NFT) 보안 사업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박 대표는 "SK쉴더스는 메타버스와 NFT와 관련한 모바일 가드 사업도 확대하겠다"며 "메타버스에서 소통하기 위한 기기와 사이버 공간과의 커넥션(연결)에 대한 보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핵심산업의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근거로 국내 물리보안 점유율 1위인 에스원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은석 CSO는 에스원보다 기업가치를 높게 책정한 것과 관련해 "SK쉴더스는 물리보안뿐만 아니라 사이버보안·융합보안·라이프 케어 등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며 "특정영역에 치중한 경쟁사와 동일한 잣대로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쉴더스의 공모주식수는 총 2710만2084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1000원에서 3만8800원이다. 다음달 3일부터 4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9일과 10일에 일반투자자 대상의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19일이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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