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개·셔터속도 내 맘대로…'찍는 맛' 살린 아이폰18 프로[체험기]

촬영값 직접 조절…카메라 컨트롤 길게 누르면 AI가 사물 검색
아이폰17 프로 대비 발열 낮아…A20 프로·베이퍼 챔버

18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이날 출시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는 내달 23일 출시될 예정이며 아이폰18 일반형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2026.9.18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아이폰 카메라가 단순히 '잘 찍는 카메라'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직접 만드는 카메라로 한 단계 진화했다.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직접 조절해 원하는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카메라로 눈앞의 사물을 비추면 인공지능(AI)이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도 직접 이용해볼 수 있었다.

긴 시간 동영상을 촬영했을 때는 전작보다 발열이 덜한 것도 체감할 수 있었다.

아이폰18프로에서 카메라 앱을 구동하면 새로 생성된 렌즈 조리개 기능을 볼 수 있다. ⓒ뉴스1 신민경 기자

18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처음 체험한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 카메라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가변 조리개를 탑재한 4800만 화소(48MP) 퓨전 메인 카메라다.

스마트폰 카메라에서도 사용자가 직접 조리개를 조절해 촬영 환경이나 표현 의도에 따라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에 가변 조리개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리개를 조절하면 촬영 환경과 원하는 표현에 맞춰 빛을 받아들이는 정도와 심도를 바꿀 수 있다. 스마트폰이 알아서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데서 나아가 이용자가 직접 촬영 설정을 조절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힌 셈이다.

카메라 앱에는 자주 사용하는 설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용 제어 기능도 적용됐다. 조리개와 셔터속도, 화이트밸런스 등을 직접 조절하고 히스토그램으로 노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18 프로 카메라 앱에서는 원하는 셔터속도를 지정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뉴스1 신민경 기자

기존 아이폰에서는 기본 카메라 앱이 촬영 환경에 따라 셔터속도를 자동으로 설정했지만 아이폰18 프로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셔터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순간적으로 포착하거나 셔터속도를 늦춰 움직임의 궤적을 표현하는 등 촬영자의 의도에 따른 표현이 가능해졌다. 애플이 아이폰18 프로에 적용한 프로 제어 기능에는 조리개와 셔터속도뿐 아니라 화이트밸런스 등을 직접 설정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아이폰18프로 오른쪽 모서리 하단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길게 누르면 비주얼인텔리전스가 구동된다. 사물을 촬영하면 하단에 물어보기·검색 등의 기능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뉴스1 신민경 기자

카메라는 사진과 영상을 담는 역할을 넘어 눈앞의 사물을 AI가 이해하는 도구로도 활용됐다.

아이폰 오른쪽 측면 하단에 위치한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길게 누르자 비주얼 인텔리전스가 실행됐다. 립밤을 카메라로 촬영한 뒤 '검색'을 누르자 구글 이미지 검색을 통해 비슷한 제품과 관련 정보를 화면에 보여줬다.

'물어보기' 기능도 체험했다. 챗GPT와 연동되는 기능으로 카메라에 담긴 사물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 이름을 모르는 물건이라도 카메라로 비춘 뒤 무엇인지 물으면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식이다.

해외여행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제품이나 낯선 언어로 적힌 안내문 등을 마주했을 때 카메라를 일종의 '검색창'처럼 활용할 수 있어 보였다.

아이폰18프로와 아이폰18프로 맥스로 동영상을 길게 촬영하고 있다. ⓒ뉴스1 신민경 기자

장시간 카메라를 사용할 때 체감되는 발열에서도 전작과 차이가 났다.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7 프로에서 동시에 동영상 촬영을 시작해 같은 시간 동안 카메라를 가동해봤다. 촬영 시간이 5분을 넘어가자 아이폰17 프로에서는 손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기기가 뜨끈해졌다. 반면 아이폰18 프로는 같은 시간 촬영을 이어갔지만 미지근하다는 느낌도 거의 들지 않았다.

다만 별도 장비로 기기 표면 온도를 측정한 것은 아닌 만큼 수치로 확인한 결과는 아니다. 두 제품을 같은 시간 동안 촬영해 비교했을 때 손으로 느껴지는 발열 정도에 차이가 있었다는 수준이다.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에는 A20 프로 칩과 차세대 베이퍼 챔버가 탑재됐다. 애플은 A20 프로의 칩 구조를 바꾸고 베이퍼 챔버의 표면적을 전작보다 3배 늘려 열 관리 성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속 성능이 전작보다 최대 40% 향상됐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한편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는 다음 달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아이폰 듀오는 10월 16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10월 2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