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하드웨어는 좋은데"…아이폰 듀오 UI에 삼성폰 애호가도 탄식

아이폰 듀오 '심리스' 폴더블 폰 UI·UX 공개
구현은 어렵지 않은데…'콜럼버스 달걀'에 비유

(애플 제공)/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애플이 최근 첫번째 폴더블 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아직 대중에게 실제 제품이 공개되기 전이지만, 공개된 아이폰 듀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을 놓고 찬사가 나온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갤럭시Z 시리즈와 새로운 아이폰 듀오에 적용된 소프트웨어(SW)·운영체제(OS)의 미감을 비교하며 아쉽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이번 아이폰 듀오에서 가장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부분은 UI 디자인이다. 특히 접힌 폰을 여는 잠금화면 해제 효과와 세로형 인디게이터 디자인을 두고 폴더블 폰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폴더블 폰을 열 때, 휴대전화 화면이 열리는 각도에 맞춰 애니메이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열고 닫는 과정에서 외부 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가 끊김 없이 연결되는(심리스) 모습을 구현했다.

갤럭시Z 시리즈는 접힌 상태에서 외부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던 앱은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긴 했다. 그러나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적은 없었다. 반대로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앱은 접으면 그대로 종료된다.

(애플 제공)/뉴스1

이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기능은 아니다. 실제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이용자는 삼성의 UI 커스터마이징 앱 '굿락'을 이용해 비슷한 애니메이션 기능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아이폰 듀오의 '세로 인디케이터' 기능도 마찬가지로 호평받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를 4대 3 비율의 와이드 폴더블 폰으로 만들며 기기 상·하단에 있던 가로형 인디케이터 메뉴들을 디스플레이 오른쪽 측면에 세로 인디케이터로 UI를 개편했다.

화면을 펼친 상태에서도 펼치기 전과 동일하게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사용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UI 디자인을 적용한 셈이다. 이와 함께 안테나·와이파이·배터리 아이콘을 한개로 합쳐 단순화했다.

이뿐 아니라 아이폰 듀오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애니메이션 효과, 화면을 구부릴 경우 화면을 반으로 쪼개는 연출, 알람시 내부 디스플레이 글로우 효과, 접어서 사용시 화면 하단 반사광 적용 등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다양한 UI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애플 제공)/뉴스1

물론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를 비교해 볼 때,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같은 와이드 폴더블 폰 갤럭시Z폴드8와 비교할 때 아이폰 듀오는 53g 더 무겁고, 두께도 1.6㎜(접었을 때 기준) 두껍다. 가격도 같은 모델 기준 1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이번 아이폰 듀오를 '콜럼버스의 달걀'에 비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세대에 달하는 폴더블 폰 개발 경험에도 불구하고, SW와 OS 측면에서의 연결성을 느끼게 하는 UX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에 호의적인 것으로 유명한 해외 IT인플루언서 아이스유니버스도 아이폰 듀오 발표 이후 삼성전자에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아이스유니버스는 엑스(X)를 통해 "삼성전자는 간단함 배경 블러(흐림) 효과마저도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지 않고, 이를 끌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이는 삼성의 SW 최적화 수준으로는 1초도 안되는 효과를 감당하기 버겁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비판했다.

또 "갤럭시Z폴드 시리즈는 한때 독특한 기능을 갖고 있었으나 그 장점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며 "UDC도 사라지고 S펜 지원은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처럼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결정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걸로 보인다"고 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