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더 비싼 아이폰 듀오…'펜슬·방진'으로 갤Z폴드8에 도전장
화면은 나란히 7.6인치…듀오, 53g 더 무겁고 두꺼워
애플펜슬 탑재…화면 주름 잡으려 '나노 텍스처' 적용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며 삼성전자(005930) '갤럭시Z폴드8'과 맞붙는다. 출고가를 비교했을 땐 폴드8보다 100만 원 이상 비싼 가격에 출시된다. 듀오는 애플 펜슬 지원, 방진 등급, 동영상 재생시간 등 강점을 내세웠으나, 무게는 53g 더 무겁고 두께도 두껍다.
10일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오전 2시 키노트 행사를 통해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말 갤럭시Z폴드8을 출시했다.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 이후 8세대에 걸쳐 폴더블폰을 내놓은 삼성전자와 처음 시장에 진입한 애플의 맞대결이 시작된 셈이다.
먼저 출고가 기준 가격 부담은 아이폰 듀오가 더 크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가 329만 원, 512GB 359만 원, 1TB(테라바이트) 419만 원이다. 최고 용량인 2TB 모델은 509만 원이다.
갤럭시Z폴드8의 국내 출고가는 256GB가 227만8100원, 512GB 253만1100원, 1TB 315만2600원이다.
같은 용량을 기준으로 256GB 모델은 101만1900원, 512GB는 105만8900원, 1TB는 103만7400원 씩 아이폰 듀오가 더 비싸다.
휴대성 측면에서는 갤럭시Z폴드8이 한 발 앞선다. 아이폰 듀오는 폴드8보다 더 두껍고 무겁다.
갤럭시Z폴드8은 무게가 201g으로 역대 갤럭시Z폴드 가운데 가장 가볍다. 아이폰 듀오는 254g으로 폴드8보다 53g 무겁다.
두께 역시 폴드8이 얇다. 폴드8은 접었을 때 9.7㎜, 펼쳤을 때 4.5㎜다. 듀오는 각각 11.3㎜와 5.2㎜다. 폴드8이 듀오보다 접었을 때 1.6㎜, 펼쳤을 때 0.7㎜ 얇아 휴대성에 더 초점을 맞췄다.
아이폰 듀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은 애플 펜슬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쟁작인 갤럭시Z폴드8은 별도의 스타일러스펜을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를 통해 아이패드 이용자들의 애플 펜슬 경험을 처음으로 아이폰까지 확대했다. USB-C 방식의 애플 펜슬을 지원하며 내부뿐 아니라 외부 디스플레이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펼친 7.6인치 대화면에서 필기나 그림 그리기 등 아이패드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했다.
사용자 인증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얼굴을 인식하는 '페이스ID' 대신 지문을 인식하는 '터치ID'를 채택했다. 애플은 기기를 접거나 펼친 상태에서 모두 쉽게 인증할 수 있도록 측면 버튼에 터치ID를 통합했다. 애플워치를 이용한 잠금 해제도 지원한다.
후면 카메라 화소 수에서는 갤럭시Z폴드8이 확연히 앞선다.
아이폰 듀오는 4800만 화소(48MP) 메인과 초광각으로 구성된 듀얼 퓨전 카메라를 탑재한 반면, 갤럭시Z폴드8은 광각과 초광각 모두 5000만 화소(50MP) 카메라를 갖춰 화소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다만 실제 촬영 기능에서는 양사 모두 저마다의 폴더블 특화 기술을 내세웠다. 듀오는 제로 셔터 랙과 2배 광학 품질 망원, 최대 4K 120프레임 영상 촬영 및 외부 디스플레이로 포즈를 확인하는 '듀오 프리뷰(Duo Preview)'를 지원한다.
폴드8은 APV 코덱으로 편집 시 화질 열화를 줄이고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쓰는 '듀얼 레코딩'을 제공한다.
동영상 재생시간은 제조사 발표치 기준 듀오가 길다.
애플은 외부 디스플레이에서 최대 44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갤럭시Z폴드8은 최대 26시간의 동영상 재생을 지원한다.
충전은 듀오가 최대 60W(와트) 유선 충전을 지원해 최대 5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0분이 걸린다. 갤럭시Z폴드8은 최대 45W 충전을 지원하며 최대 5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방진·방수 성능에서도 차이가 났다. 아이폰 듀오는 IP68, 갤럭시Z폴드8은 IP48 등급을 지원한다. IP 등급의 첫 번째 숫자는 먼지 등 이물질을 막는 방진 성능, 두 번째 숫자는 방수 성능을 의미한다. 두 제품 모두 방수는 8등급이지만 방진은 듀오가 6등급, 폴드8이 4등급으로 차이가 난다.
폴더블폰의 고질적 약점인 화면 주름을 잡고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티타늄 소재 경쟁도 치열하다. 두 제품 모두 지속해서 접고 펼칠 때 발생하는 충격과 변형에 견디도록 패널 하부에 강도 높은 티타늄을 채택했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의 OLED 패널 하부에 단단한 티타늄 플레이트를 배치하고, 기존 대비 강성이 40% 높은 맞춤형 폴리머와 100여 개의 초소형 부품 힌지를 더해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빛 반사를 줄이고 접힘 부위의 주름이 눈에 덜 띄도록 돕는 '나노 텍스처(Nano-texture)' 마감 기술도 더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Z폴드8 패널 하단에 초정밀 압연 공정을 거친 '티타늄 합금 필름'을 적용했다. 기존 폴리머 필름 대비 약 20배 높은 강성을 확보해 화면 주름과 울렁임을 크게 줄였으며, 머리카락 굵기 3분의 1 수준의 얇은 두께로 슬림화와 탄탄한 내구성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한편 아이폰 듀오는 한국에서 10월 16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23일 공식 출시된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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