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움직이는 공항…MWC26이 보여준 '스마트 공항'의 미래

[MWC26]승객 이동 분석·엣지 AI 카메라·드론 관제까지
공항 운영, 지능형 시스템으로 진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비아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6) 전시장에 마련된 '미래의 공항(The Future of Airport)'에서 관람객이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2026.03.04/뉴스1

(바르셀로나=뉴스1) 김민수 기자 = 노란 원형 무대 위에 선 관람객이 두 팔을 천천히 벌렸다. 정면의 대형 스크린 속 도시 풍경이 위로 떠오른다. 몸을 기울이자, 시야도 함께 기울고, 손을 내리자, 장면이 멈춘다. 별도의 장비나 버튼은 없다. 사람의 몸짓이 곧 인터페이스가 되는 방식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비아 전시장에 마련된 '미래의 공항(The Future of Airport)' 공간은 이런 장면으로 시작된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공항이라는 복합 인프라를 어떻게 지능형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인지 보여주는 자리였다.

아웃사이트(Outsight)는 '승객 이동 분석 센터(Passenger Journey Intelligence Center)'를 통해 공항 전역의 흐름을 시각화했다.

도착 구역에서 게이트, 수하물 수령대, 택시 승강장까지 이어지는 승객의 이동이 하나의 연속된 데이터로 표시된다. 구역별 인원 점유율, 대기열 길이, 평균 대기 시간, 동선 흐름이 실시간 지표로 나타난다.

3차원 라이다(LiDAR)와 공간 인공지능(Spatial AI)을 활용한 '모셔널 디지털 트윈(Motional Digital Twin)' 기술이 공개됐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비아 전시장에 마련된 '미래의 공항(The Future of Airport)' 중 '승객 이동 분석 센터(Passenger Journey Intelligence Center)'의 모습. 2026.03.03/뉴스1

모셔널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간에서 사람의 이동 흐름을 실시간으로 가상 환경에 구현해 혼잡도와 시설 운영 상황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공항 내 승객 이동 경로와 대기 상황을 파악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공항 전체를 디지털 트윈 형태로 구현해 물리적 움직임을 익명화된 데이터로 전환하는 구조다. 특정 구간의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 즉시 확인할 수 있고, 혼잡이 예상되는 지점은 사전에 조정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공항 외곽을 포함한 드론 대응 시스템도 소개됐다. 레이더와 센서를 연결해 드론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방식이다. 공항 보안은 검색대 중심의 관리에서 벗어나, 공중과 외곽까지 포괄하는 체계로 확장되고 있다.

또한 설비 점검용 로봇과 자율 이동 플랫폼도 등장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역을 대신 순찰하거나, 넓은 터미널 내부 이동을 보조한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구조적 변화로 읽힌다.

전시장 한편에는 스마트 물 리필 시스템이 설치돼 있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 세계 급수 지점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고, 사용자는 QR코드를 스캔해 리필 횟수와 절감한 플라스틱 사용량, 탄소 감축량을 기록할 수 있다.

현장 관계자는 "전 세계 어디서든 물 스테이션을 찾을 수 있고, 없으면 직접 등록해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MWC26) '미래의 공항(The Future of Airport)'에 전시된 드론 대응 시스템. 2026.03.0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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